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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론, 가와카미 하지메 지음, 송태욱 옮김, 출판사 꾸리에 나는 가난하다. 그러나 밥을 굶지는 않는다. 그래도 가난하다,고 생각한다. 부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사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살 수 있는 사람? 요즘 기준으로는 아파트 두 채 정도는 가지고 있는 사람? 아니면 백억대의 재산가?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되지만,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그런 세상을 살고 있다. 흔히들 하는 말로 신자유주의가 가속화되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그 옛날도 다르지 않았다. 가와카미 하지메의 『빈곤론』을 읽었다. 이 책은 1916년도에 가와카미하지메가 신문에 연재하던 글을 책으로 묶은 것인데 출간 당시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현재까지도 많이 읽히는 고전이라고 한다. 가와카미 하지메는 “ 사람은 빵만으..
블로그는 연결성이 뛰어난 미디어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것이 더욱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다. 실제포털 다음에 블로거 뉴스 VEW 뉴스를 발행하는 블로거는 20만8천8백여명이고, 그 가운데에 베스트 블로거는 416명이다. 그런데 6천여명의 전문 기자들이 쓰는 기사에 비해 블로거들이 쓰는 기사가 결코 밀리지 않는다. 파워블로거들의 경우에는 웬만한 신문사의 발행부수보다도 많은 구독자들을 블로그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바로 재미다. 블로그는 재밌다 블로거 뉴스가 인기 있는 까닭은 무엇보다 '재미'에 있다. 파워블로거 김주완은 신문사나 언론관련 단체에서 시민기자 교육이나 블로그 강좌를 한다면서 기사쓰기 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처럼 멍청한 짓은 없다고 말했다. 블로그는 주..
다시 이삿짐을 싸며.... ‘가난한’ 시민단체. 살림살이라고는 책이 전부다. 책상과 집기들도 그리 많지 않다. 우리 단체가 만들어진지 7년째인데 그동안 이사를 네 번 다녔다. 그리고 이제 다섯 번째 이사를 앞두고 있다. 다시 이삿짐을 싸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긴다. 그 옛날 첫 사무실은 한 가정집이었다. 가정집의 방을 사무실로 꾸며놓고 사용했으며, 두 번째 사무실은 창고처럼 쓰이던 공간에 책을 들어내고 책상을 놓고 썼다. 무척 추웠던 기억이 난다. 세 번째는 다른 사회단체와 함께 사무실을 썼는데 세든 곳에 또 세를 든 셈이었다. 그리고 다시 1년 6개월 후 지금 이곳 산남동으로 네 번째 이사를 했다. 사무실다운 사무실이었다. 무엇보다 깨끗해서 좋았다. 그러나 작은 사무 공간 밖에 없어서 교육장소가 없는..
반딧불이를 보신 적이 있으세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으니 분명 보긴 봤을 겁니다. 그런데 제 기억 속에는 반딧불이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언젠가 한 영화 속에서 소년이 소녀에게 반딧불이를 건네는 장면만이 기억에 떠오릅니다. 전 옥천신문 대표이자, 충북민언련 대표였던 오한흥 이장님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만나면 옥천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옥천자랑도 빼놓지 않고 하십니다. 오대표님의 입담에 옥천은 더욱 특별해보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오대표님께서는 반딧불이 얘기도 종종했습니다. 무주에 비할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동네 반딧불이가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반딧불도 있구나 하면서 지나쳤습니다. 지난해 6월, 마침 옥천신문사 지면평가가 있는 날이어서 옥천엘 갔습니다..
자신의 결혼 주례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우리 부부에게 이렇게 멋지고, 힘이 나는 주례사를 해주신 김범춘 선생님. 그 고마움은 평생토록 잘 살아서 갚을 것이다. 언제나 서로를 믿고, 존중하고, 고마워하고, 아껴주며, 사랑하며 그렇게 살겠다고... 5년 전의 주례사를 다시 꺼내보며 생각한다. 이철우.이수희 결혼주례사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하고 함께 산다는 건 그저 같은 공간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결혼은 무언가 더 같아지면서 얻기도 하고 또 달라지면서 잃기도 하는 만만하지 않은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한 사람에게서 느끼는 편안함을 사랑이나 인연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편안함을 위해 좀 거창하게는 사랑을 위해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남녀 둘만의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년이 지났고, 수많은 책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 자서전 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삶을 사건 별로 개괄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한미FTA, 이라크 파병 등 대통령 시절에 극심한 반대에 부딪쳤던 정책들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명 아닌 변명'도 볼 수 있었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건 바로 언론과의 대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언유착을 단절하고, 기자들의 취재관행 만큼은 바꾸려고 생각했단다. 언론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는 것, 공정한 토론의 장을 여는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민을 대신해야 할 언론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 권력의 대안과 결탁에 직접 선수로 뛰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탄식 했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언론으로부터 욕..
좋은 선거보도란 무엇일까?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잣대를 제시하는 보도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언론은 선거보도를 유권자를 위해서, 유권자에 의해서 해왔나 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대답은 ‘아니오’다. 우리 언론은 선거보도라고 하면 후보 동정만을 소개하거나, 판세분석이 다 인줄 아는 보도태도를 사실상 보이고 있다. 많은 선거가 있지만, 지방선거는 지역언론에게는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세상에 그 어느 매체가 지역의 시시콜콜한 정보를 상세히 소개할 수 있겠는가. 지역언론이 지방선거를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방선거에서 돋보이게 보도를 한 언론사들에게 지역민의 눈빛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말이다. 좋은 선거보도란? 이번 6...
신문의 위기를 말한다. 무리하게 언론악법을 통과시키려는 것도 조중동의 위기 돌파를 위해서라고 한다. 정부의 언론장악의도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지역신문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다들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 전망한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미래는 밝다. 단 조건이 있다. ‘제대로 된 신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신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망하는 강연이 있었다.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는 지난 8월1일 기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역신문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속으로 들어가보자. 인생의 지도로서 정확한 신문 필요 장교수는 네비게이션과 지도를 들고 지역신문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도는 여행할 때 필요한 것이다. 우리 인생에도 지도가 필요하다. 뉴스나 신..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엇을 확인하셨는지요? 민심?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 야권 연대의 가능성? 뒤집힌 여론조사 결과, 언론들이 선거 그 이후 결과를 놓고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6.2지방선거충북모니터단도 선거보도 모니터를 하면서 느꼈던 것과 결과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우리들 맘대로 평가에 귀를 기울여보시렵니까? 정우택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사실상 여러차례 모니터 팀 회의를 하면서 선거 결과가 어찌될지에 대한 예측을 해봤습니다. 모니터 단은 정우택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그 이유는 토론회를 봐도, 언론보도를 봐도 상대후보인 이시종 후보가 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정우택 후보의 얄미운 말들에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어쩜 그..
옥천신문은 언론계에선 조금 특별하다. 그 어렵다는 지역신문 업계에서 흑자를 내는 신문이기 때문이다. 경영 뿐만이 아니다. 옥천신문은 지역주민들에게 정말로 잘 읽히는 신문이기도 하다. 옥천신문의 선거보도도 남다르다. 지난 4월1일 6.2 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 발족과 함께 열린 토론회에서도 옥천신문의 선거보도는 좋은 보도 사례로 꼽혔다. 지역주민들을 조직해서 토론회를 열고, 토론회에서 나온 의제들을 정책 제안하고, 후보들에게 정책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유권자들도 찾아다니면서 선거에 바라는 점들을 정리했다. 선거보도의 전형처럼 알려진 경마식 보도, 일기예보식 보도를 하지 않았다. 언론들이 늘 빼놓지 않는 후보 동정 보도 보다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쫒았다. 6.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단을 꾸리고 모니터단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