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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제목이 참 좋았다. 제목에 끌려서 집어든 책인데 글도 좋았다. 읽는 동안 설렜다. 나도 그런데 하며 공감했고, 어쩌면 이렇게 잘 쓰지 하며 부러웠고, 나도 이렇게 쓰고 싶어 안달이 났다. 너무 좋아서 작가의 글쓰기 책 도 내처 읽었다. 역시나 좋았다. 나는 제대로 낚였다. ‘글쓰는 사람’ 은유는 여상을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취직해 한창 돈을 벌다가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고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았단다. 내 뜻대로 살아지지 않아서, 지금 이 삶이 최선일까, 전부일까 하는 질문이 솟구쳐 그는 이전처럼 살 수 없었다. 글쓰기를 시작했고, 철학을 공부하고, 감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시를 읽으며 그렇게 자신을 이해할 언어를 갖고 싶어하며 싸웠다. 그러다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글쓰기까..
박근혜 대통령을 수첩공주라고 비아냥대고, 번역기가 필요하다는 세간에 조롱도 많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혼이 비정상이니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느니 이런 말들에 잠시 놀라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몹시 부끄럽고 화났다. 박근혜는 왜 대통령을 하려고 했을까. 말과 글조차 스스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정부까지 8년간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씨가 라는 책을 펴낸 것은 지난 2014년이다. 박근혜 게이트 이후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 쉽고 친근하게 쓰게,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짧고 간결하게 쓰게, 문장은 단문으로 써주게, 글은 자..
며칠 전 인터뷰를 했다. 그냥 짧은 인터뷰가 아니라 ‘활동가’로 살아 온 ‘나’ 에 대한 인터뷰다. 충북시민재단에서 충북지역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책을 만드는데 영광스럽게도(?) 내가 거기에 들어간 것이다. 나보다 더 경력이 많은 선배들은 자신은 인터뷰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는데 나는 덥석 물었다. 워낙에 인터뷰를 좋아하는데 나를 인터뷰해준다니 누군가가 표현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인터뷰어에게 받은 질문은 지나치게 평범했다. 어떤 계기로 활동을 시작했는지, 그간 가장 의미 있는 일이나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맥 빠졌다. 왜일까? 나는 대체 뭘 기대했던 것일까. 과연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나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을까, ..
하릴없는 오후 가끔씩 내가 썼던 글들을 읽을 때가 있다. 분명히 내가 쓴 글인데도 새롭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놀란다. 기대치가 낮아서일까. 나는 내가 쓴 글을 보고도 감동할 때도 있다. ‘신이시여, 정녕 내가 이글을 썼단 말인가’, 까지는 아니지만, ‘아니 내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이 표현은 참 기막히게 좋다’, 뭐 이 정도다. 비문을 발견할 때는 얼굴도 화끈거린다. 내가 쓰는 글은 대부분 ‘잡글’이다. 학술적인 글도 아니고 어떤 이야기를 창작한 글도 아니다. 그저 내 삶을, 내 생각을 쓴다. 그렇다. 난 작가는 아니다. 그래도 내게 글쓰기는 참 중요하다. 나는 매일매일 글을 쓴다. 아침에는 신문을 읽고 정리하는 글을 쓴다. 업무와 관련한 일이다. 본격적인 미디어비평이라 하기엔 수준이 낮은 글..
강신주에 끌리다 나는 김어준을 좋아한다. 를 듣다가 라는 MBC라디오 프로그램 팟캐스트까지 열심히 찾아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김어준 보다는 철학자 강신주의 말들에 끌렸다. 나를 자극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강신주가 궁금해졌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꽤나 유명한 이였다. 책도 엄청 많이 팔리는 이른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말도 좋았는데 글을 보니 더 좋았다. 『김수영을 위하여』라는 책은 나에게 위로와 고통을 동시에 줬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자유로운가, 나는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내 의지 대로 살고 있는가, 나의 글쓰기는 어떠한가 등등 참으로 고통스럽지만 행복하기도 한 고민들을 했다. 그러던 차에 철학자 강신주 박사 강연이 청주에서 열린다기에 달려갔다. 꼭 ..
지난 20일, 김종배 시사평론가의 글쓰기 강의가 열렸다. 단 두시간안에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느냐고 그는 말했다. 두시간동안 맛뵈기로 보여준 글쓰기 방법에서 '관점'이 중요하다는 사실과, 좋은 글을 쓰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소중한 이야기를 들었다. 글쓰기는 사진과 비슷하다 글쓰기는 사진과 비슷하다. 글쓰기의 3요소 즉 관점, 사실, 표현을 사진과 비교한다면 관점은 핀트, 사실은 피사체, 표현은 보정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핀트, 관점이다. 사진을 찍을때 핀트를 잡듯이 글을쓸때는 관점을 잡아야 한다. 관점을 잡았다면 어떤 사실을 담을 것인지는 자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해서 관점은 목적이자 결론이다, 관점이 없으면 글이 춤을 춘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글쓰기 강의를 시작하면서 '관점'이 ..
이런 인터뷰 기사도 있어?! 소년은 범생이였다.....문장을 읽는다. 이건 기사라기 보다는 어떤 이야기 같다. 술자리에서 선배와 후배가 두런두런 나누는 장면 마저 떠오른다. 게다가 글 마지막 부분에는 아예 "한잔만 더하고 가자"는 글 속의 주인공 육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 생생하다. 그런데 인터뷰기사란다. 고정관념부터 깨야 했다. 일문일답으로 이어지거나, 인터뷰이를 소개하며 직접 인용을 가져와 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그는 말했다. 나는 그와 취재를 목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그의 말을 수첩에 일일이 받아 적지는 않았지만, 심지어 술까지 마셔 정확한 숫자따위 조차 기억에 남지도 않았지만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그의 말을, 그의 이야기를 왜곡 없이, 정확하게 썼으므로 저널리즘..
요즘 수요일마다 충북중앙도서관엘 간다. 도서관에서 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이다. 북학파로 불리우는 이들, 이른바 연암 그룹에 속하는 지성들을 만난다. 연암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홍대용, 이옥, 정약용을 주제로 한주 한주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사책에서 이름만 들어봤던 이들을 다시 불러내 그들이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살펴본다. 이들이 활동했던 정조 시대, 왜 18세기에 이처럼 천재 문인들이 출연할 수 있었을까. 그 시대적 배경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이너였지만 시대를 뛰어넘어서도 살아있는 텍스트를 만들어낸 지성! 그들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글을 남겼다. 우리는 이 글을 통해 그 시대를 사유하고, 오늘을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글쓰기'를 생각한다. 지난..
한겨레21 안수찬 기자, 그는 독특한 기자다. 그처럼 기사쓰기를 연구하는 기자도 드물 것이다. 그가 쓰려고 하는 이야기 기사 내러티브 기법은 무너져가는 한국 언론을 구할지도 모른다. 안수찬 기자가 글쓰기 비법을 전하러 청주에 왔다. 그동안 기사로만 만나던 안수찬 기자를 직접 볼 수 있었다. 그는 조금 무뚝뚝해보였고, 친절해 보이지도 않았다. 심드렁한 말투엔 열정보다는 조용한 성격이 느껴졌다. 그러나 세시간 넘게 진행된 강연을 들으며, 그는 천상 기자다 라고 생각했다. 정말 기자다워 보였다. 글쓰기는 노출의 공포와 노출의 욕구 사이의 줄타기 그는 글쓰기는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했다. 시공간을 넘어 나를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글쓰기에 있다. 안수찬 기자는 글쓰기는 노출의 공포와 노출의 욕..
어제 낮에 류영우기자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김옥환 할머니 이야기를 에서 찍고 싶다고 했답니다. 류기자 표현대로 일이 점점 커지는 듯합니다. 지난 금요일 에 김옥환 할머니 사연이 소개되었고, 많은 분들이 할머니의 글이 좋다고 해주셨습니다. 김옥환 할머니 글은 정말 위트있고, 유쾌하며, 솔직하고, 삶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할머니의 깊은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을 보면서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다시 생각합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말과 글이 같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보고 듣고 일한 것을 정직하게 쓰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가슴속에 하고 싶은 말이 꽉 차있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절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