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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람들 이야기 (33)
수희씨닷컴
청년작가로 불리는 소설가 '박범신' 내가 박범신 소설을 처음 읽은 건 였다. 영화를 보고나서 소설이 궁금했다. 소설은 영화보다 훨씬 좋았다. 라디오에서 우연히 박범신 작가 인터뷰도 들었다. 히말라야를 걸었다는 이야길 들으면서 참 멋진 사람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박범신 작가에 대한 관심에 트위터도 팔로우하면서 그가 하는 이야길 조금씩 들었다. 그렇게 호기심을 키웠다. 대전에서 토크쇼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는 누군가에게 빌려줘 책이 없기에 최근작 을 사서 읽고 갔다. 그래도 작가를 만나러 가는데 책도 읽고 사인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강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빨간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박범신 작가가 청중들에게 눈을 맞추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했다. 두손을 잡아 악수를..
지방정치 20년이라지만 여전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시의회 의원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정책을 결정하는지 잘 모른다. 게다가 제대로 견제와 감시도 이뤄지지 않는 모양새다. 잇따라 비위가 터지는 걸 보면 말이다. 또 다시 선거는 다가오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벌써부터 선거에 누가 나설 준비를 한다는 소리는 간혹 들려오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역을 위해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는 도통 알 길이 없다. 지난 4월에 우리 지역에 처음으로 지방자치리더양성아카데미가 만들어졌다. 지방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을 모아 관련 강좌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5일 다시 두 번째 지방자치리더양성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번에는 1기 때보다 더 빵빵한 강사들이 나선다. 9월5일 첫 강연은 서원..
바쁜 오월, 석가탄신일이 낀 짧은 연휴를 마친 지난 월요일 아침부터 립스틱 콘서트 작가와 만남이 열리는 한빛교실작은도서관을 찾았다. 월요일 아침부터 음악회와 작가와의 만남이라니 색다르다. ‘립스틱콘서트’는 여성들을 위해 열리는 콘서트를 말한단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교보내고 집 치우고 커피한잔 마시는 그 시간에 열리는 콘서트란다. 립스틱 콘서트를 아시나요? 그동안 여러 차례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인 한빛교실작은도서관에서 새롭게 준비한 립스틱 콘서트, 이번에는 국악과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피아노소리 앙상블을 이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유진 서원대 교수가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를 전해줬고, 한빛지역아동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현주 센터장은 해금 연주를 들려줬다. 김수현 명창은 남..
복사꽃 / 송찬호 옛말에 꽃싸움에서는 이길 자 없다 했으니 그런 눈부신 꽃을 만나면 멀리 피해가라 했다 언덕 너머 복숭아밭께를 지날 때였다 갑자기 울긋불긋 복면을 한 나무들이 나타나 앞을 가로막았다 바람이 한 번 불자 나뭇가지에서 후드득 후드득 꽃의 무사들이 뛰어내려 나를 에워쌌다 나는 저 앞 곡우(穀雨)의 강을 바삐 건너야 한다고 사정했으나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럴 땐 술과 고기와 노래를 바쳐야 하는데 나는 가까스로 시 한 편 내어놓고 물러날 수 있었다 지난 7일 행복나무 아카데미 행복한 상상력 첫 번째 강의 에서 김승환 교수가 텍스트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 낸 시가 바로 송찬호 시인이 쓴 이다. 처음 읽는 시였다. 송찬호 시인은 보은에 살고 있고, 교과서에 시가 실릴 정도로 유명한 시인이란다. ..
지난 대선때 정치평론가들 활약이 대단했다. 그 수많은 평론가 가운데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 평론은 꽤나 인기를 얻었다. 지난 주 목요일 지방자치리더양성아카데미에서 이철희 소장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유명한 정치평론가가 말하는 정치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이철희 소장은 정치를 설명하긴 힘들다고 했다. 이 철희 소장은 우리 삶을 바꾸려면 좋은 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치인들이 싸우는 것을 혐오하지만 정치는 싸우는 게 본질이라며, 다만 무엇을 갖고 싸우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먹고사는 문제를 놓고 싸운다면 유권자들은 정당이 왜 싸우는 지 알기 쉬울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거다. 그래도 선진민주주의가 왜 정치 시스템을 선택했을까를 생각해보라며 정치는 욕을 먹어도 중요한 문..
스웨덴이 복지국가라는 걸 모르진 않았다. 몇몇 단편적인 얘기들만 들어왔던 터라 제대로 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다 최연혁 스웨덴 쇠데르퇴른대학 교수가 쓴 책 도 읽고, 라는 강연도 들었다. 책 한권 읽고, 강연 한번 듣는다고 끝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일었다. 도대체 스웨덴은 어떤 나라일까. 최연혁 교수 강연을 듣기 위해 꽤 많은 청주시민들이 모였다. 최근 들어 이런 강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건 드문 일이다. 정말 시민들이 복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일까. 나는 강연에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인 것 자체가 놀라웠다. 시민들도 바라고, 정치인들도 달라지면 정말 변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최연혁 교수는 스웨덴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부터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행복을 ..
강수돌 교수님 강연을 처음 들은 것은 지난 2010년 7월이었다. 당시 강수돌 교수님은 '살림의 경제학과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 사회를 돈에 미쳐있다며 이렇게 자본을 쫓다가는 개인 삶의 자립성은 물론이고 생태계마저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교수는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선 살림의 경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소통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모두 행복하게 사는 게 목적 아니겠냐며 작은 실천이라도 하자고 당부했다. 당시 그 이야길 들으면서 그래 나부터라도 좀 바꿔봐야지 생각했더랬다. 생각만 했다. 2년이 지나 다시 만났다. 여전히 원점이다. 그동안 실천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리라. 지난 21일은 지방자치리더양성아카데미가 처음 시작한 날이다. 지역사회를 좀 바꿔보자고 준비한 ..
천사표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죽음을 선택한 이유 남편이 일년 째 월급을 가져다 주지 못해 생활비가 없다.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 하고, 3800원이 없어 학교에서 하는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다. 게다가 병까지 앓고 있다. 세남매의 어머니인 한 여성은 결국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아이들을 죽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버렸다. 이 여성은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죽음이 신문에 나겠지 하는 기대를 했단다. 그러나 정작 언론에서는 그 여성을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비정한 엄마라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취재해 사설을 써보겠다고 생각한 한 논설위원은 하루에도 이런 사건은 수없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는 경찰관의 이야길 듣고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하루 40여명이 ..
가을에는 더 시를 찾아 읽게 되고, 생각도 많아진다. 쓸쓸함, 외로움 등을 더 진하게 느끼기 때문일까. 감성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엄혹할수록 시인의 역할은 빛난다. 그러나 시는 사라져버린 듯 하다. 시를 읽지 않는 사람들, 찾아 읽을 시가 없는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충북문화재단이 마련한 2012년 아트플랫폼 페스티벌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신경림 시인이 나섰다. 옛 도지사 관사인 충북도문화관도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었다. 처음으로 만나 본 신경림 시인은 아기 같은 해맑은 얼굴이었다. 신경림 시인은 가을 숲 나무 아래 앉아 “시란 무엇인가”를 이야기 했다. 시대를 대변하는 시인 신경림 시인은 최근 김지하 시인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문재인 후..
강신주에 끌리다 나는 김어준을 좋아한다. 를 듣다가 라는 MBC라디오 프로그램 팟캐스트까지 열심히 찾아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김어준 보다는 철학자 강신주의 말들에 끌렸다. 나를 자극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강신주가 궁금해졌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꽤나 유명한 이였다. 책도 엄청 많이 팔리는 이른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말도 좋았는데 글을 보니 더 좋았다. 『김수영을 위하여』라는 책은 나에게 위로와 고통을 동시에 줬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자유로운가, 나는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내 의지 대로 살고 있는가, 나의 글쓰기는 어떠한가 등등 참으로 고통스럽지만 행복하기도 한 고민들을 했다. 그러던 차에 철학자 강신주 박사 강연이 청주에서 열린다기에 달려갔다.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