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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람들 이야기 (33)
수희씨닷컴
지난 8년간 지역언론 모니터를 하면서 지역언론이 진정 주민을 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늘 가졌다. 나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정말로 소중하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종종 이런 의문들을 갖게 되는 건 지역언론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당최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니터를 하면서 늘 ‘요구’를 해왔다. 정책 관련 기사는 좀 친절하게 써달라, 지방의회에 대해 철저히 감시 좀 해달라, 지방의회 의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왜 관심을 갖지 않는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지역주민의 삶을 보여달라 등이다. 어제 에서 지방자치와 관련한 특강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강연장을 찾았다. 김회창 인천동구의회 전문위원이 ‘위기의..
지난 주 목요일 충북대학교에서는 가 열렸다. 반값등록금이니, 국립대 법인화니 하는 말들이 최근 들어 계속 나오면서 대학의 공공성 논의가 우리 사회에서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에서 대학 공공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대장정에 나섰는데, 지난 목요일에 마침 충북을 방문했고, 대장정이후 만들어진 간담회 자리였다. (평소에 그리 관심을 두지 못했기에 선뜻 가기에도 내키지 않는 자리였는데, 마침 휴가기간이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고도 싶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두 개의 주제를 발제했다. 첫 번째는 한신대 강남훈 교수가 을, 두 번째는 방송통신대 임재홍 교수가 을 발표했다. 다른 주제이지만 교육 공공성이란 맥락에서 현재 우리 대학의 문제를 짚어냈다...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선생님의 강연이 어제 청주에서 열렸다. 평소 글로만 만나던 김종철 선생님의 강연을 처음 들었다. 강연을 들은 소감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다급함이다. 평소 깨닫지 못했던 삶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김종철 선생님은 이번 선거에서 그 어느 당도 농업정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제일 중요한 문제를 모두가 무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농업정책도 없고, 원자력에 대해서도 무지하고, 식량 자급 대책도 세우지도 않고 있는 국가! 선생의 이야길 듣고 있노라니 세상에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아무도 하지 않는 이 나라의 지식인들, 언론의 현실을 돌아보자니 .....갑갑했다. 그리고 비관적이었다. 상식적이지 못한 일이 가끔 발생하는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 자체가 몰상..
지난 해 충북민언련 언론학교 강사로 나섰던 CBS변상욱 대기자가 다시 청주를 찾았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청주시민들을 위한 강연을 만들었다. 총선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지라 자연스럽게 선거 이야기가 나왔다. “큰 길 내겠다는 공약 다시 돌아보자” 변상욱 대기자는 우리가 선거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를 좀 되돌아보자고 했다. 국회의원들이 마을에 큰길을 만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고 혹하지 말라는 얘기다. 마을에 큰길이 생기면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고, 동네 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차라리 빈민촌에 깨끗한 하수도를 만들고 값싼 도시가스를 공급하겠다고 나서는 게 더 맞는 게 아니냐고 했다.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거창한 도시개발 공약들은 일부 토건자본 세력들을 위한 것..
어제는 통합진보당 충북도당 출범식이 있었다. 통합진보당 충북도당은 출범식을 준비하면서 많은 행사를 기획한 듯 했다. 출범식과 함께 정치콘서트도 한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출범식에 앞서 통합진보당 유시민대표와 충북시민사회단체대표자와의 간담회가 춤추는 북카페에서 열렸다. 그래도 통합진보당이니까 시민사회를 만나려구 하는 구나 싶어 자리에 참여했다. 대표는 아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와 계셨다. 늘 TV에서만 보던 유시민 대표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사실 신기했다. 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유명인들을 종종 만날 기회를 갖는다. 정치인들 가운데에는 심상정 대표나 천정배 의원 등을 우리 단체에서 강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옳은 이야길 해도 유시민이 말하면 '싸가지 없이 ' 들린다는 얘기도 들어온 ..
성인장애인들의 공동작업장인 ‘춤추는 북카페’가 청주시 사창동에 생겼습니다. 엊저녁 꼰지방송은 춤추는 북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충북민언련 대표이자 유스투게더 대표인 김윤모 대표님이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기부받은 돈과 700여명의 기부자들이 낸 기부금이 만들어낸 멋진 공간입니다. 춤추는 북카페에서는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 책도 살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헌책방이라합니다. 장애인들이 바리스타가 되어 커피를 내려준다 합니다. 여러분들이 춤추는 북카페에 책을 기부해주면 그 책을 팔아서, 커피를 팔아서 장애인들에 월급을 준다합니다. 이곳은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총 60석 규모입니다.
역시나 답은 듣지 못했다. 몇 번이나 대선 출마 관련 질문이 있었지만, 그는 확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 전체적인 분위기는 뭔가 결심을 하라고 촉구하는 자리, 아니 답은 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믿게 만들어버리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운명은 너다, 운명은 약속이다, 이런 말들이 공연장을 메웠다.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가 어제 청주교대에서 열렸다. 550석 규모의 청주교대 강당이 꽉 찼고,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요즘은 강연보다는 토크콘서트나 북콘서트가 대세다. 노래도 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파고들어 좋다. 무엇보다 거부감이 없고, 어렵지 않아서 좋다. 도종환, 문재인, 정연주, 문성근이 한 자리에 어제 콘서트에는 양정철씨가..
대학시절, 참 돈이 없었다. 자취를 하면서 어머니가 적은 돈을 부쳐주시면 그 돈으로 며칠을 쓰고 살았다. 돈이 없으면 책도 빌려서 봐야 하는게 맞는데.....난 그러질 못했다. 당시 용돈을 받으면 제일 먼저 책을 사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썼다. 태백산맥은 그렇게 읽었다. 책을 산 날 그 책을 다 읽어버렸는데, 다음 권을 읽고 싶어도 돈이 없어 또 기다렸다 사야했다. 태백산맥은 대학 때 그렇게 읽었다. 이후 아리랑, 한강, 허수아비의 춤까지 조정래의 소설은 나를 가르쳤다. 조정래, 단재 정신을 말하다 조정래 선생님이 지난 8일 청주에서 강연을 했다. 단재인문학 강좌 첫번째 강의로 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것이다. 근래 들어 강연장에 참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어린 학생부터 지긋한 나이의 어른분들까지 강연장..
콘서트 공연 연출자 탁현민이 청주에 온다길래 보러 갔다. 공연기획자 탁현민은 참 내눈에 자주 띄었다. 트위터안에서는 시사인 고재열 기자와 싸우기도 하고, 자신이 잘생겼다고 빡빡(?) 우겨대는 모습을 보면서 재밌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MBC가 사회참여를 하는 연예인들을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하자 삼보일퍽이라는 퍼포먼스를 벌인 이도 탁현민이다. 삼보일배가 아니라 삼보일퍽이다. 참 기발하지 않은가. 엿같은 세상에 엿을 먹이다니 ..... 상상력의 힘 "의심하라" 강연 주제도 상상력이다. 늘 미디어를 통해 탁현민의 기발한 상상력을 맛본 터라, 그가 말하는 상상력이 궁금했다. 탁현민은 이제 세상은 전문가가 아니라 다양한 상상력을 지닌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하다며 상상력은 관찰의 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는 완..
충북발전연구원 충북학 연구소 김양식 박사는 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 박사는 공대를 졸업하고 나서 다시 역사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역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한빛작은도서관이 주최한 ‘명사초청 특강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책 이야기’에서 김 박사의 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중학시절 읽은 책이 지식의 원천 김양식 박사는 자신의 중학시절에 읽은 책이 지금까지 지식의 원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학교마다 독서반이 만들어지고, 전국적으로 독후감 대회가 열리는 등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책읽기를 권장하는 분위기였단다. 체격이 좋아 체육선생님에게 각종 종목의 선수로 활동할 것을 요구받은 소년은 운동에 소질이 없다는 걸 확인시킨 후 독서반에 들어가 마음껏 책을 읽고, 독후감 대회에서도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