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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얼마 전 지역의 한 일간지는 괴산군의 실정(失政)을 연이어 보도했다. 세계최대 가마솥과 축구장 조성, 그리고 군내에 도로 조성을 둘러싼 예산낭비에 대한 지적이었다. 타당한 지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신문에서는 괴산군 고추축제 홍보성 기사만 실렸을 뿐이다. 이쯤되면 ‘ 혹시 광고 때문에…’ 와 ‘알고도 안 썼겠지’ 하는 의견이 제대로 비판을 했느냐, 못했느냐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지역언론의 실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언론이 맺고 있는 관계(?) 즉 관언유착 현상은 지역언론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지역신문을 보면 공무원을 위한, 공무원에 의한 신문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개가 행정기관에서 보내오는 보도자료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진과 기사를 발견하는 것..
솔직히 말하자.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지만 새충청일보는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 서민을 대변해 희망을 주겠다고 한 약속이 정말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마저 고개를 내민다. 한달간 지면을 살펴보자. ‘뭔가 다를 줄 알았다’는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신문과 별 차별성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무리 기자가 부족하고, 시스템이 정비되어있지 않다고 해도 ‘개혁언론’을 표방한 신문의 모습이 이래서 되겠는가. 새충청일보만의 의제설정도 부족하고, 새충청일보만의 시선도 아직 미약하다. 심층 취재, 기획 취재 역시 준비가 덜 된 모양이다. 생활게시판에는 자치단체장 동정이 차지하고 있고, 16면으로 발행되는 신문에 TV, 연예, 스포츠면이 3개면이다. 뿐만 아니라 정..
탄핵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이번 17대 총선의 화두는 정치개혁이었다. 정치신인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했고, 민주노동당도 원내진출을 했다. 다소 희망적인 결과였지만 정치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질 지는 의문이다. 이번 총선기간 동안 언론을 모니터하면서 언론개혁 없이 정치개혁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바람으로 시작해서 바람으로 끝났다” 17대 총선 결과를 두고 언론이 내린 평가이다. ‘탄핵풍’ , ‘노풍’, ‘박풍’, ‘추풍’ 등 많은 ‘바람’이 지난 한달 동안 언론을 장식했다. 언론은 이 ‘바람’ 탓에 이번 선거에 정책이 실종되었다는 비판도 빼놓질 않았다. 그러나 정작 이 ‘바람’ 은 언론이 만들고 퍼트린 것이었다. 각 당에서 제시한 정책이 차별성이 없어 이미지와 이벤트 정치에 치중했다는 데에..
사람들은 대체로 지역신문(지방일간지와 지역주간신문)을 보지 않는다. 종이신문 자체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졌지만, 지역신문을 보지 않아도 사는 데 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최근 지역신문이 각 자치단체장의 치적 홍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신문의 위기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역민들 목소리 아로새겨, 민원현장 찾아 발로 뛴다, ‘위기를 기회로’ 잘사는 영동건설 박차, 청원 생명 쌀 전국 최고! 앞서가는 청원 군정, 활력 넘치는 ‘21세기 복지 옥천 건설’ 매진 ……” 등의 제목과 홍보용 사진이 지면을 채우고 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말 결산, 신년 맞이 등의 타이틀을 걸고 단체장들은 지역신문에 나들이를 하고 있다. 2주..
지난 해 여름 휴가로 다녀온 곳, 안동 지례예술촌입니다. 그야말로 고택입니다. 고택 가운데에서도 조선중기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그런 집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방은 끝에서 두번째와 마지막 사진입니다. 방에서 보면 창으로 호수가 다 보입니다. 한옥은 참 시원합니다. 그리고 크지 않습니다. 외관은 큰 듯하여도 방은 한두사람이 누울 정도 크기입니다. 그리고 몸을 낮춰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은 문으로 들어가 큰 세상을 만나는 듯도 하지요. 온갖 풀벌레 소리가 나더이다. 그리고 새소리까지....밤 9시면 잠이 들고 새벽 5시경이면 눈이 절로 떠졌습니다. 화장실이 좀 멀다는 것만 빼면 불편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책읽고, 밥먹고, 산책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안동에서 돌아볼 곳들도..
오늘은 두달만에 운영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이사하고 처음으로 운영위원분들이 사무실에 오셨습니다. 모두들 이사하느라 힘들지 않았냐, 새 사무실이 참 좋다 하십니다. 여성 운영위원분들께서는 양손 가득 선물도 갖고 오셨습니다. 꽃바구니와 휴지, 그리고 직접 재배한 가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특히 간만에 꽃을 보니 기분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보리밥으로 점심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점심값은 대표님이 내셨구요. 충북민언련을 위해 마음 써주시는 대표님과 운영위원분들의 '사랑'이 팍팍 느껴지는 오후 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지만..... 아름다운 꽃에 사람도 취합니다^^ ( 요렇게 이쁜 꽃바구니가 필요하신 분은 JIN &BLOOM으로 연락주세요^^ )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 이권우 지음 / 그린비 "책읽기는 공자되기 - 책읽기의 힘은 변신에 있다.사회신분 상승, 존재론적 변신, 개인적으로 성공하면서 사회적으로 덕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현실화 한 것" " 책읽기는 기본적으로 혁명이다. 지금 이곳의 삶에 민족한다면 새로운 것을 꿈꿀리 없다. 꿈꿀 권리를 외치지 않는 자가 책을 읽을리 없다. 나를 바꾸려 책을 읽는다. 세상을 바꾸려 책을 읽는다.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체제를 부수고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려 책을 읽는다. 그러하길래 책읽기는 불온한 것이다. 지뱆거인 것, 압도적인 것, 유일한 것, 의심받지 않는 것을 희롱하고, 조롱하고, 딴죽걸고, 똥침 놓는 것이다. 변신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다른 세상을 상상하고픈가. 그..
어릴 적 TV 수신료를 받으러 오면, TV를 감춰두고 수신료를 내지 않으려 했던 기억들이 있다. 예전에는 일일이 수신료를 받으러 다녔지만, 현재는 전기요금에 합산되니, 안정적으로 수신료를 징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지금 우리가 내고 있는 TV 수신료는 2500원이다. 그런데 KBS에서 현재 2500원을 6500원정도까지 인상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신료 2500원도 아깝다고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2500원은 19년동안 단 한차례도 인상되지 않은 금액이다. 당시 신문구독료에 견주어 책정된 금액이라하니, 지금 신문구독료 1만5천원에 비하면 턱없이 작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많게는 12배, 작게는 6배정도 작은 금액이라고 한다. 수신료는 꼭 내야 하는 것일까. 나는 KBS를 보지 않는데 왜 수..
요며칠 꽤 덥더니, 오늘은 비가 쏟아지네요. 이제 더위도 한풀 꺽이려나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점심먹고 사무실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는데, 비가 막 내립니다. 와, 비온다, 하면서 사진도 찍고, 음악소리도 크게 키우고, 끊었던 커피를 그리워하며 고즈넉히 앉아있습니다. 점심 시간이 끝난 후, 다시 사무실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우리 단체는 다른 단체와 함께 공간을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회의실에서는 다른 단체 분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집니다. 관리아저씨가 오시더니, "왜 이리 장애인들이 많으냐"라고 말합니다. 다른 층에서 항의가 들어왔다는 겁니다. 혐오스럽다는 것입니다. 장애인들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이들 교육에도 안좋고, 건물 이미지도 나빠진다는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이분은 ..
7.28 보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지역에서는 충주에서 보선이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는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 민주당 정기영 후보, 무소속 맹정섭 후보 3명이 출마했다. 이번 보선은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지방선거에 드러났던 민심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전쟁'에 나섰다. 민주당 공천을 놓고 말들이 많지만, 어쨋든 민주당도 나름 올인하고 있다. 요즘 보선 후보들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그렇게 쓴 맛을 봤는데도 여론조사 방식과 보도 행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 충주에서는 윤진식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