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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이슈 & 뉴스

철썩같이 약속하더니 개떡같이 져버린 윤진식 후보

수희씨 2010. 7. 21. 18:47
7.28 보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지역에서는 충주에서 보선이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는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 민주당 정기영 후보, 무소속 맹정섭 후보 3명이 출마했다. 이번 보선은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지방선거에 드러났던 민심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전쟁'에 나섰다. 민주당 공천을 놓고 말들이 많지만, 어쨋든 민주당도 나름 올인하고 있다.

요즘 보선 후보들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그렇게 쓴 맛을 봤는데도 여론조사 방식과 보도 행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 충주에서는 윤진식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진식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일찌감치 마치고 연달아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도 아주 굵직한 것들이었다. 대기업 3개를 유치하겠단다.이걸 또 언론이 대대적으로 받아썼다.  윤진식 후보가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자신이 '실세' 라는 것이다. 현정권의 실세, 라는 표현을 언론도 거침없이 따라 쓰고 있다. 그의 말대로, 언론의 말대로 그는 현정권의 실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현정권의 실세가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서 정말 대기업들이 줄줄이 충주로 옮겨올지는 의문이다.  더군다나 윤진식 후보는 청와대정책실장을 지낸 인물인데, 세종시 수정안을 적극 찬성하기도 한 인물이었다. 세종시를 물건너가게끔 하는데 최선을 다했던 그가 이제는 고향발전을 위해 현정권의 실세를 밀어달라고 외치고 있다.

지역언론들은 앞다투어 그의 인터뷰를 전면에 싣고 호들갑을 떨었다. 대기업 3개 유치 라는 기사 제목도 달았다. 윤진식 후보가 걸어온 길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진식 후보 쪽에서는 이번 선거에 나름 자신감이 붙었을 것 같다. 현정권의 실세 라는 프레임이 먹혀들었고, 지역언론도 우호적이다. 그리고 충주에서 하는 선거다. 충북 전체가 보수에 가깝다고 보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충주는 사정이 다르다.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의 캠프에 전화를 걸면 윤진식 국회의원 사무소입니다라는 답변이 들려온다. 아직 당선된 것 아니잖아요, 했더니, '정신없어서' 그랬다고 답변했다. 아마 무의식에서도 당선될 거라는 확고한 믿음 같은 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윤진식 캠프에 전화를 건 이유는 KBS 수신료 인상관련 공개질의서에 답변을 받기 위해서였다. 지난 주 14일에 질의서를 보냈고, 받았다는 확인 전화통화를 했다. 그리고 오늘(21일)까지 답변서를 받기로 했다. 어제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서 전화를 했고, 내일까지 보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오늘 다시 전화를 걸어 답변서를 언제쯤 보낼 수 있는지 문의하니 질의서를 다시 보내달란다. 그러니까 이사람들 제대로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다시 질의서를 보냈고, 확인 전화를 한 후 오늘 내로 답변서를 받기로 했다. 오후 5시경 전화를 했다. 결국 답변을 거부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뭐 그렇다. 바빴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선거운동 막바지이니까.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백번을 양보한다고 해도 철썩같이 약속해놓고 개떡같이 약속을 져버린 행위에 대해서는 비난을 하고 싶다. 사소한 문제도 아니었다. 수신료 인상안이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될 지를 전망하기 위한 조사였다. 이런 사안도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형식적으로 나오는데, 정말 화려하게 공약했던 내용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투표권이 없는 나지만, 난 절대 윤진식 후보를 믿지 못하겠다. 오우, 더구나 그는 거짓말을 밥먹듯 해왔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아닌가. '실세'라는 힘만 믿고, 오만한 후보는 더더욱 아니올시다다. 참 그러고보니 윤후보는 맹정섭 후보와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어겨서 폭행시비까지 오간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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