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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쉬어갔던 그곳 -지례예술촌 본문

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지난해 여름 쉬어갔던 그곳 -지례예술촌

수희씨 2010. 7. 29. 10:42


지난 해 여름 휴가로 다녀온 곳, 안동 지례예술촌입니다.
그야말로 고택입니다. 고택 가운데에서도 조선중기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그런 집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방은 끝에서 두번째와 마지막 사진입니다. 방에서 보면 창으로 호수가 다 보입니다.

한옥은 참 시원합니다. 그리고 크지 않습니다. 외관은 큰 듯하여도 방은 한두사람이 누울 정도 크기입니다. 그리고 몸을 낮춰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은 문으로 들어가 큰 세상을 만나는 듯도 하지요.

온갖 풀벌레 소리가 나더이다. 그리고 새소리까지....밤 9시면 잠이 들고 새벽 5시경이면 눈이 절로 떠졌습니다. 화장실이 좀 멀다는 것만 빼면 불편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책읽고, 밥먹고, 산책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안동에서 돌아볼 곳들도 돌아봤죠. 도산서원, 봉정사, 하회마을 이렇게요. 안동은 유교의 향취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전 유교는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워낙 유교에 관심이 많은지라 (다산 정약용에 심취했거든요) 옆에서 들은 이야기가 그동안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유학을 공부하는 선비라 하는 사람들이 줄곧 내세웠던 건 실행이었습니다. 말뿐이만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퇴계 이황선생, 다산 정약용 다 마찬가지 아닌가 합니다. 우린 농담으로 양반정신이 곧 좌파가 아니냐고 주고받았습니다. 

뜨거운 날씨였지만, 10여년만에 다시 가본 안동은 새로웠습니다.

참, 이곳은 그 유명한 1박2일에도 나왔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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