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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이야기/미디어의 미래

" 지역신문의 미래는 밝다"

수희씨 2010. 6. 21. 14:30

신문의 위기를 말한다. 무리하게 언론악법을 통과시키려는 것도 조중동의 위기 돌파를 위해서라고 한다. 정부의 언론장악의도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지역신문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다들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 전망한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미래는 밝다. 단 조건이 있다. ‘제대로 된 신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신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망하는 강연이 있었다.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는 지난 8월1일 < 주간 보은 사람들> 기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역신문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속으로 들어가보자.

인생의 지도로서 정확한 신문 필요

장교수는 네비게이션과 지도를 들고 지역신문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도는 여행할 때 필요한 것이다. 우리 인생에도 지도가 필요하다. 뉴스나 신문이 인생의 지도가 될 수 있다. 독자들은 인생의 지도로서 신문을 필요로 하고 그 지도는 정확해야 한다. 정확하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쓸모없다는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발달해도 지도는 필요한 법, 단지 지도를 보는 방법만이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신문을 종이지도에 빗댄다면, 현재의 신문은 네비게이션에 빗댈 수 있겠다. 그렇다면 미래의 신문은 어떻게 될까?

모든 신문은 지역신문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은 지역신문이었고, 전세계 모든 신문도 지역신문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 1883년에 나온 <한성순보>, 그리고 < 뉴욕타임즈>나, < 워싱턴 포스트> 모두 지역신문이었다. 그리고 전세계 90%의 신문이 지역신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지역신문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일제시대때 1920년대 다시 신문이 생겼다. 일제의 문화정책에 힘입어 조선일보, 동아일보, 시사신문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신문의 특색인 전국단위 신문이 만들어졌다. 일제의 관리 통제가 쉽게 하기 위해서 지역신문이 아니라 전국단위 신문만이 생겨나게 한 것이다.

창간부수가 최대부수로 끝나는 지역신문

중앙집중 전국단위 신문이 우리의 고유문화처럼 되버렸고, 산업화와 경제개발로 인해 서울로의 집중현상이 이어지면서 지역신문이 설자리는 없었다. 1989년 신문발행의 자유가 보장되고, 1990년대부터 지역신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역신문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고작 20년밖에 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다. 현재 600여개의 지역신문이 등록되어있지만, 지역신문들의 경제적 형편은 녹록치 않다.

적자가 누적돼 신문이 없어지고, 권력비판 감시기능을 못하고, 전체 수익의 절반을 자치단체의 광고로 유지하는 실태라는 것이다. 거의 모든 신문이 창간부수가 최대부수인 신문으로 끝나는 것은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순천향대 장호순 교수가 지난 8월1일 속리산알프스수련원서 <주간 보은사람들> 기자와 주주, 이사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지방분권, 균형발전 위해서는 지역 신문의 역할 중요

이제 이동의 시대가 끝나고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살다 죽는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왔지만, 중앙집중적인 삶의 방식은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장교수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균형발전을 대한민국 사회가 추구해나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신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자치’는 신문의 화수분으로서 선거 때마다 지역언론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데에 있어서 선거에서 이들을 자세히 보고 잘 고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지역언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지역신문의 미래는 전국단위 신문에 비해 밝다”

보은지역 같이 인구가 적고, 경제가 취약한 지역에서 지역신문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이 필요할까. 장교수는 원가를 적게 들이면서 양질의 신문을 만드는 저비용 고품질 전략을 주문했다. 주민참여형 신문으로서 비용을 줄이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과 보은 뉴스의 모든 것이라는 지역 뉴스의 포털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신문이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해주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대한 정체성,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과 함께, 편파적이지 않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미래는 밝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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