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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이야기/미디어의 미래

지역주간신문기자는 슈퍼맨?

수희씨 2010. 10. 14. 11:44

반갑다! 기자 노동자여!


신문기자들이 자신을 스스로 노동자라 부르는 것이 꽤나 드물기에 지역신문 노동자라는 말이 반가웠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언론의 반 노동자적 보도태도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왜 파업에 나서는지조차 제대로 헤아려주지 않는 현실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언론인 스스로 노동자라고 부르는 것은 저들의 이익에 충실할 때, 필요로 할 때에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그나마도 힘 있는 언론사에만 노조가 있다. 방송사나 전국일간지들에 비해 지역일간지는 노조가 없는 경우도 많다. 노조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가. 더 작은 규모의 지역주간 신문은 어떤가.)


기자 노동자인 여러분은 노동 3권을 완벽하게 보장받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지역주간신문 기자들 가운데에는 노조조차 꾸리지 못하는 곳이 많을 것이다. 자신들의 권리조차 스스로 주장하지 못하면서 억울한 사람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해줄 것인가.


기자가 지켜야 할 편집권, 혹은 편집 철학


편집권은 누구에게 있나? 편집국장에게 있을까, 사주에게 있을까. 사주로부터는 벗어나서 어떤 신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편집권이 아닐까. 편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편집 철학이 있는가. 이건 기자들에게만 따질 일이 아니다. 그 신문이 어떤 색깔을 가졌는지 보다 왜 신문을 만들고자 하는지가 분명한 신문이었으면 한다.  그런데 당신 신문의 주인은 누구인가? 지역사회가 주인이 되는 신문이어야 한다.


기자이기에 지켜야 하는 것은 노동3권, 편집권만이 아니다


우리는 기자들에게 과도한(?)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 어느 직업보다 직업윤리가 중요하다. 기자들은 취재활동에 있어서도, 일상에 있어서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기사를 잘 쓰는 기자만이 능력 있는 기자는 아니다. 일도 잘하면서 인격적으로도 흠이 없어야 사람들은 인정해준다. 당신이 곧 신문인 지역사회에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어떤  유혹에도 꿋꿋이 버텨내야 하는 기자들 괴롭겠다. 그래도 기본원칙은 지켜야 한다.


1인 미디어 시대, 기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모든 시민이 기자라는 명제는 이제 모든 시민은 미디어다로 바뀌었다.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뉴스의 성격도 바꾸고 있고, 유통경로마저 바꾸고 있다. 기자보다 더 글 잘 쓰는 블로거들은 널렸다. 이제 기자들은 무엇으로 승부를 내야 할까. 전문성, 특화성만이 살길이라고 말한다. 기자만이 가질 수 있는 안목도 물론 있겠지만, 일반 시민과는 다른 무엇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이제 공부하지 않는 기자가 살아남기란 그것도 어렵겠다. 적은 인원으로 신문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에서 '공부'하면서 신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


기자들은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겸손하게, 친숙하게, 현실적으로! 당신은 지역사회의 일원이면서, 기자이다. 당신은 지역적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지역이다, 모든 뉴스는 지역적이고, 모든 사람이 뉴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해야 한다.


독자와 어떻게 소통할까? 


지역언론의 주인은 지역사회, 지역사회 구성원인 독자들은 신문의 주인이자, 자산. 모든 독자들이 내신문이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그 지역에 살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신문으로 만들어야 한다.


독자들과의 관계- CARE 의미


C= community 늘 지역의 관점에서

A = Accessibility (접근, 책임성) 독자들에게 개방되어야

R= responsibility (의무) 인간적이고 공손하게 취재

E=even-handed equanimity (공평, 평안, 비일류주의) 미디어엘리트주의가 지역언론에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 


참고문헌 :


Jock Lauterer (2006) Community Journalism : Relentlessly Local(third edition). 장호순 역(2008) 『지역공동체신문』. 커뮤니케이션북스 


( 지역주간신문기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신문의 미래 토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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