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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희씨 이야기 (168)
수희씨닷컴
반딧불이를 보신 적이 있으세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으니 분명 보긴 봤을 겁니다. 그런데 제 기억 속에는 반딧불이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언젠가 한 영화 속에서 소년이 소녀에게 반딧불이를 건네는 장면만이 기억에 떠오릅니다. 전 옥천신문 대표이자, 충북민언련 대표였던 오한흥 이장님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만나면 옥천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옥천자랑도 빼놓지 않고 하십니다. 오대표님의 입담에 옥천은 더욱 특별해보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오대표님께서는 반딧불이 얘기도 종종했습니다. 무주에 비할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동네 반딧불이가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반딧불도 있구나 하면서 지나쳤습니다. 지난해 6월, 마침 옥천신문사 지면평가가 있는 날이어서 옥천엘 갔습니다..
자신의 결혼 주례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우리 부부에게 이렇게 멋지고, 힘이 나는 주례사를 해주신 김범춘 선생님. 그 고마움은 평생토록 잘 살아서 갚을 것이다. 언제나 서로를 믿고, 존중하고, 고마워하고, 아껴주며, 사랑하며 그렇게 살겠다고... 5년 전의 주례사를 다시 꺼내보며 생각한다. 이철우.이수희 결혼주례사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하고 함께 산다는 건 그저 같은 공간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결혼은 무언가 더 같아지면서 얻기도 하고 또 달라지면서 잃기도 하는 만만하지 않은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한 사람에게서 느끼는 편안함을 사랑이나 인연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편안함을 위해 좀 거창하게는 사랑을 위해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남녀 둘만의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년이 지났고, 수많은 책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 자서전 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삶을 사건 별로 개괄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한미FTA, 이라크 파병 등 대통령 시절에 극심한 반대에 부딪쳤던 정책들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명 아닌 변명'도 볼 수 있었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건 바로 언론과의 대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언유착을 단절하고, 기자들의 취재관행 만큼은 바꾸려고 생각했단다. 언론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는 것, 공정한 토론의 장을 여는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민을 대신해야 할 언론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 권력의 대안과 결탁에 직접 선수로 뛰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탄식 했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언론으로부터 욕..
맥빠지고 재미가 없다. 이번 6.2 지방선거 얘기다. 선거 때면 팽팽히 흐르던 긴장감도 없다.모두 답을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왜일까. 정말 이 모든 게 천안함 때문일까. 선거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정작 분위기를 만들지도 않았으면서 분위기 탓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나에게도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민언련은 선거보도 모니터를 하고 있다. 언론모니터야 늘 일상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선거 때는 보다 특별하다. 열심히 한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심혈을 기울여 언론모니터를 한다. 바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어 하던 사람들도 선거 때만 되면 우리가 내는 모니터 보고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해 아침, 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차를 끌고 나가서는 설설 기어가기 일쑤이고, 길을 걸을 때에도 혹시나 미끄러지지 않을까 싶어 온 몸에 긴장감이 흐른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고생은 고생도 아니다. 뉴스를 보니 서울 사람들 참 불쌍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하철이 아니라 지옥철이라는 말이 꽤 실감났다. 저러다 다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워낙 많은 눈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져 얼어붙었다지만 서울시가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의심마저 생긴다. 나는 서울에 살고 있지 않으니 뭐 서울시의 제설작업을 탓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머릿속에서 지하철에서 고통 받고 있는 서울 시민들 모습이 떠나질 않는다. 먹고 살기 위해서 출근하는 사람들이다. 사는 곳은 달라도 힘들게 살고..
요즘 유일하게 TV 보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바로 ‘지붕 뚫고 하이킥’ 이다. 연말이라 저녁 약속이 많아지면 하이킥 못 본다는 생각에 살짝 아쉬움 마음마저 들 정도다. 이 프로그램은 시트콤 잘 만들기로 소문난 김병욱 PD작품이다. 재밌다, 감동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도 툭툭 건드려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재밌던 것은 바로 하이킥에서 해리가 내뱉는 말 ‘빵꾸똥꾸’다. 해리는 제 맘에 들지 않을 때 빵꾸똥꾸를 외친다. 자신의 요구가 묵살될때 말이다. 나도 ‘빵꾸똥꾸’를 아주 가끔 쓴다. 해리처럼 나도 나의 요구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을 때 내가 이만큼 분노(?)했다는 것을 표현할 때 혹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접할 때 (나의 상식에 반하는 일들 말이다) 그럴 때 “빵꾸똥꾸야” 한다. 그러면 금..
일본 만화에 라스트뉴스라는 게 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언론 이야기다. (읽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라스트뉴스는 도쿄에 있는 한 민영방송 프로그램이다. 그날 뉴스가운데 한 꼭지의 뉴스를 집중 조명하는 방식으로 매일 밤 11분정도를 방송한다. (우리식으로 하면 MBC 뉴스 후나 PD수첩 정도 될까.) 라스트뉴스팀 감독 히노는 그야말로 정의감이 철철 넘친다. 히노뿐만이 아니다. 라스트뉴스팀에 몸담은 사람들 모두 사명감이 투철하다. 처음엔 한직으로 쫓겨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이들 모두 진실을 쫒는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 되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 라스트뉴스팀이 쫒는 건 사건의 진실이다. 그들에게 진실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 보일 만큼 철저하게 파헤..
어떤 이는 이명박 정부 2년이 꼭 15년 같다고 칼럼에 썼다. 나 역시 동감이다. 인수위원회 3개월 동안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3개월이 아니라 꼭 3년이 지난 것 같다고 우스개처럼 말하곤 했다. 2년 하면 24개월이니 내게는 한 24년쯤 되는 것 같은 체감이다. 너무 과한가? 결론을 말하자면 참으로 피곤하다는 것이다. 이 피곤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과연 이명박 시대를 잘 사는 방법이 있기나 한 건지 궁금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 시대를 잘 살아내려면, 눈감고 귀막고 사는 방법이 최고일 듯하다. 세상이 뭐라 떠든다 해도 “안들려 안들려”를 외치는 것이다. 아주 말도 안 되는 기 막히는 장면은 아예 보지 않는 것이다. 부러 봐서 속상하면 나만 손해다. 그런데 이렇게 살려니 억울하기도 하다. 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