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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87)
수희씨닷컴
모처럼 주말을 맞아 남편과 함께 친정엘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일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모시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렸습니다. 맥주도 사고, 수박도 사고, 내일 아침에 해먹을 반찬 거리 몇가지를 샀습니다. 저녁 늦게 가서인지 아주 큰 수박이 세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수박 먹을 생각을 하니, 생각만해도 시원했습니다. 장 본 것을 차에 싣고, 저는 수박을 끌어안고 차를 탔습니다. 집에 들어와 장본 것을 풀어놓았는데, 남편이 " 내지갑 갖고 있지?" 하는 겁니다. "어, 분명히 들고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차에 흘렸나 싶어 얼른 차로 뛰어가봤습니다. 아무리 뒤져도 지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마트 주차장으로 가 봤는데 거기에도 없었습니다. 남편은 주머니 없는 바지를 입고 ..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일까? 모두 잘 먹고, 잘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우리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 강수돌 교수가 지난14일 “‘살림의 경제학’과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 강연을 펼쳤다. 강수돌 교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값비싼 코미디 같은 삶 더불어 함께 검소하게 살면 되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돈에 미쳐있는 상태라고 강수돌 교수는 진단했다. 사람들은 땅의 가치를 내팽개쳤으며, 주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기 대상이 돼버렸고, 은행은 돈벌이 경제를 틀어쥐고 있으며, 사람들은 끊임없이 일해도 가난한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윤의 원리만을 쫓는 자본은 무한을 추구하는데 이렇게 되면 삶의 자립성과 다양성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의 순환성마저 파괴한다는 것..
계룡산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늘 갑사쪽에서만 갔었는데, 동학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동학사 가는 길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절까지 가는 길이 정말 길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는 많이 나눌 수 있었네요.
어제밤, 친구와 함께 밤길을 걸었습니다. 시골 밤길을 걸어 본 적 있으신가요? 풀냄새, 반딧불, 살짝 내리는 비, 소쩍새 소리, 운치있는 길을 걸었습니다. 옥천 안터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반딧불이를 보고 와서 자랑했더니 친구가 가보자고 했습니다. 평일 밤에 짧은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결혼 생활 5년만에, 아니 그보다 더 오랜만에 일상을 탈출했습니다. 밤길 산책 후, 마을 원두막에 앉아 비소리를 들으며 막걸리를 한잔했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새벽 두시까지 이어졌습니다. 가자, 그러면 망설임없이 응해주는 친구가 있고, 우리를 반겨주며 세상 이야기로 즐거움을 주는 안터마을 오한흥 이장님과 함께해서 즐거운 밤길 여행이었습니다.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가경천이 있답니다. 가경천변을 따라서 트랙이 만들어져있고, 동네사람들이 여기에서 운동을 많이 합니다. 길이 좁게 여겨질 정도로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여름을 앞둔 요즘은 더욱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운동하는 이들로, 낮에는 인도 대신에 천변을 따라서 걷는 분들도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정자도 만들어졌습니다. 마을 사랑방 구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 가경천에는 살구나무가 있습니다. 천변을 따라 살구나무가 늘어서 있습니다. 봄이면 살구나무 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위 사진은 충청타임즈 유현덕 기자가 찍은 사진입니다) 참 아릅답습니다. 봄이면 벚꽃을 많이 찾으시지만, 살구나무꽃은 벚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꽃이 활짝 피어나다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반딧불이를 보신 적이 있으세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으니 분명 보긴 봤을 겁니다. 그런데 제 기억 속에는 반딧불이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언젠가 한 영화 속에서 소년이 소녀에게 반딧불이를 건네는 장면만이 기억에 떠오릅니다. 전 옥천신문 대표이자, 충북민언련 대표였던 오한흥 이장님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만나면 옥천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옥천자랑도 빼놓지 않고 하십니다. 오대표님의 입담에 옥천은 더욱 특별해보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오대표님께서는 반딧불이 얘기도 종종했습니다. 무주에 비할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동네 반딧불이가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반딧불도 있구나 하면서 지나쳤습니다. 지난해 6월, 마침 옥천신문사 지면평가가 있는 날이어서 옥천엘 갔습니다..
자신의 결혼 주례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우리 부부에게 이렇게 멋지고, 힘이 나는 주례사를 해주신 김범춘 선생님. 그 고마움은 평생토록 잘 살아서 갚을 것이다. 언제나 서로를 믿고, 존중하고, 고마워하고, 아껴주며, 사랑하며 그렇게 살겠다고... 5년 전의 주례사를 다시 꺼내보며 생각한다. 이철우.이수희 결혼주례사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하고 함께 산다는 건 그저 같은 공간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결혼은 무언가 더 같아지면서 얻기도 하고 또 달라지면서 잃기도 하는 만만하지 않은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한 사람에게서 느끼는 편안함을 사랑이나 인연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편안함을 위해 좀 거창하게는 사랑을 위해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남녀 둘만의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