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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 이야기/오마이베이비

태동으로 느끼는 통통이~

수희씨 2015. 4. 25. 20:34

통통이를 만난 지 이제 31주가 넘었다. 입덧이 끝나고 나서는 정말 좀 살 것 같았다. 임신성 당뇨 검사도 무사히(?) 끝내고 통통이는 무럭무럭 잘 자란다. 입덧이 지나면서는 속도 편안해지고 배는 나오기 시작했지만 몸도 가볍고 컨디션도 참 좋았다. 이렇게 임신에 대한 행복감이 커져갈 무렵 태동이 찾아왔다. 27주부터는 아주 격렬한 태동을 많이 느끼고 있다. 태동, 참 신기하다. 어떨땐 꿀렁꿀렁하기도 하고, 어떨 땐 발을 막 구르듯이 일정한 리듬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전에는 주로 밤에 태동이 많았는데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태동을 느끼곤 한다. 

                              <출처: 구글이미지>

엊그제 병원 점기검진일이었다. 의사선생님은 초음파를 보시더니 양수상태가 정말 좋다며 아이가 잘 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해주었다. 우리 통통이가 잘 자라고 맘껏 놀 수 있는 환경을 내가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지금처럼 통통이가 잘 커서 제 때에 세상밖으로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처음 통통이를 가졌을때는 과연 이 아이가 내 배속에서 열달을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이제는 출산에 두려움이 있다. 내가 과연 자연분만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한다. 의사선생님은 몸 상태가 좋으니 꼭 자연분만 하자고 말했다. 나도 그러고 싶다. 

분만과 관련한 참 많은 경험담을 듣는다. 사람들에 따라서 그 상황도 천태만상이다. 요즘엔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어떻게 아이를 낳을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부모가 가져야 하는데 나는 너무 두려움만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제 예정일까지 2개월 정도 남았다. 임신을 하면서 겪게된 신기한 몸에 변화나 아이가 주는 행복감을 느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시간 참 빠르다. 태담도 더 많이 나누고 태동도 더 느껴가면서 통통이와 교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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