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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오늘을 살게 하는 소중한 날의 꿈

수희씨 2011. 7. 8. 18:59
최근에 영화 <써니>와 <소중한 날의 꿈>을 봤다.
두 영화 모두 7,80년대가 배경인 듯하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보다는 조금 더 앞선 세대들, 조금 더 언니들인 세대들의 이야기다.

영화 <써니>는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다시 찾아나선 아줌마들의 우정과 과거 시절이 겹치면서 그 예전 음악들과 풍경들이 어우러져 재밌었다. 돈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다 해결한다는 결론은 못마땅했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나의 여고시절 친구들은 잘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친구들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소중한 날의 꿈>은 평범한 여고생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사춘기 고민과 풋풋한 첫사랑을 말한다.
뭐가 되고 싶은지도 확실하지도 않고, 그 무엇도 잘하는 것도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소심하기만 한 주인공 오이랑 같은 소녀들은 너무나 많았다. 나도 그랬다. 

원대한 꿈을 가져야 하는 나이인데......성적 때문에 점점 꿈의 크기는 줄어들었다. 
공부도 안하면서 학교에 하루종일 붙어 있어야 하는  현실도 그때는 버거워했다. 

그래도 오이랑은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별과 사랑과  존재에 대해서 고민한다. 
아무 것도 아닌 듯한 자신 때문에 눈물을 쏟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을 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나도 나이를 먹는 걸까. 
늘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어느 덧 물리적인 내 나이도 30대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난 그렇게 뒤를 돌아보며 살지는 않았다.20대 보다는 30대가 편하고 좋았다.
지금이 좋고, 내일이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 편이다.  

두 영화를 보면서 지난 시절이 떠올랐다.
나의 삶의 지층도  꿈, 눈물, 실망, 기대들이 켜켜이 한층한층 쌓아져 오늘의 내가 있는  거겠지.....
또 나의 오늘이 언젠가는 되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아름다운 순간이 될거라 생각한다.

잘 살아야 한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뒤돌아보더라도 웃을 수 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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