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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나라 한드미마을에서 쉬어가자~~ 본문

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동화 속 나라 한드미마을에서 쉬어가자~~

수희씨 2011. 7. 5. 11:02
지난 주말 단양 한드미 마을에 다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러 대강막걸리를 마셨다는 곳, 산촌 유학 떠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곳으로 잘 알려진 마을이다. 생태마을로 잘 알려진 이곳, 한드미 마을에 가면 농사체험도 할 수 있고, 동굴도 구경할 수 있고, 여름이면 계곡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엔 아주 딱 마춤이다.  

 
이 동네엔 빨래터가 있다. 여기서 빨래를 직접 하느냐고 여쭤봤는데...다른 동네에서 놀러오신 분들이란다. 빨래터에 모여 앉아 발담그고 수박 한 조각 먹으며 더위를 식힌다. 동네 분에게 다시 물어보니 빨래는 하지 않는다 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다보니 담쟁이로 뒤덮인 창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화장실인가 했는데, 창고라고 한다. 담쟁이와 목조 건물이 만나 멋스러웠다.


한드미 마을의 모든 집에는 다 돌담이 있다. 전통방식 그대로 돌담을 사용한다고 한다. 나무와 돌담이 어우러진 작은 골목길을 걸으니 왜 한드미 마을을 동화 속 산속 나라라고 말하는지 느꼈다.


그리고 이마을엔 동굴이 있다. 이 동굴은 영주까지 뚫려있다고 하긴 하는데...동굴탐사 하는 사람들이 2km정도만 탐사를 했다고 한다. 동굴에는 박쥐도 살고, 여러 모양의 이끼가 있다. 무엇보다 시원한 기운이 흘러나온다. 동굴안에서 밖을 바라보았다. 


마을 한가운데 돼지와 염소 우리가 있었다. 아이들이 돼지에게 물을 갖다 부으며 장난을 쳤다.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 모습. 천연 계곡이 화려한 워터파크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녀석들 신이 났다.


이튿날 아침 비가 거세게 내렸다. 소백산 줄기는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듯 했고, 계곡의 물은 불어나 더 세차게 흘렀다. 

단양이 아름답다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 왠지 잘 찾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 아주 오래간만에 단양엘 다녀왔다. 아름다운 한드미 마을은 또 찾아가고 싶은 맘이 절로 드는 그런 곳이었다. 산도, 계곡도, 오래된 마을도, 밝은 아이들도, 맛있는 밥도 즐길 수 있는 한드미마을! 적당한 여름 휴가지를 못찾은 분들께 추천해주고 싶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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