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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이야기/미디어의 미래

[시민과 함께 미디어톡톡] 미디어 얼마나 어떻게 써봤니?

수희씨 2014. 6. 18. 15:10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곧 문을 연다. 오는 7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지난 17일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를 열었다. “미디어는 ○○○이다를 주제로 독특한 릴레이 강연 <시민과 함께하는 미디어 톡톡>이 펼쳐졌다.

이날 강연에는 공동체 라디오 금강FM에서 DJ를 맡고 있는 이원하씨, 카이스트 학내방송을 만들고 있는 최승훈씨, 대전 마을신문 오마을 권철씨, 소셜마케팅 활동을 하는 이현진씨, 그리고 시각장애인 영화감독 노동주씨가 강연을 펼쳤다. 지역에서 각기 미디어를 활용하는 그들에게 미디어란 무엇인가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교통사고로 일년이나 병원생활을 해야 했던 이원하씨는 블로그를 하게 되면서 인기를 얻게 되고, 입담으로 공동체라디오 디제이까지 맡게 되었다며 미디어로 인해 달라진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그는 교통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었지만 미디어라는 다리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카이스트 학내방송 <BORA KAI (보라카이)>를 만들고 있는 최승훈 PD는 재미와 저널리즘의 결합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왕이면 방송을 보는 학우들뿐만 아니라 함께 방송을 만드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대전시내 다섯 개 동네에서 모여 신문을 만들고 있다는 권철씨 얘기도 흥미로웠다. 권철씨는 마을신문 하면 떠오르는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젊은 친구가 마을에 관심을 갖고 마을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을에 역사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남달라보였다.

소셜마케팅을 직업으로 삼아 일하는 이현진씨는 우리는 미디어에서 진정성을 추구하지만 우선 흥미부터 끌어야 진정성도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15초면 넘어가는 슬라이드를 보며 말하는 방식으로  가진 강연에서 이들은 미디어를 활용하며 느낀 자신의 이야기를 펼쳤나갔다.


<미디어톡톡> 강연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강연은 역시 시각장애인 영화감독 노동주감독의 이야기였다. 노동주 감독은 다발성신경경화증으로 대학때 시력을 잃었단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는 어릴적 꿈인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던 동기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를 꼽았다.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도움을 받아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동주 감독은 "너는 시각장애인이니 안마나 배우라"던 세상의 고정관념에 어퍼컷을 날렸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마련한 미디어톡톡 강연은 미디어센터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맛 보게끔 해준 듯 싶다. 누구나 쉽게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그래서 삶을 희망으로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 말이다.

미디어 톡톡 강연을 마치고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를 둘러봤다. 1층에 마련한 체험장에서는 TV 오픈 스튜디오가 있어서 방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체험해볼 수 있으며 직접 영상 편집을 하거나 라디오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미디어 담벼락, 미디어 일기장 등을 체험할 수 있게 꾸며졌다.  

                 <1층 체험장에선 다양한 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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