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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희씨 이야기/책읽기 (54)
수희씨닷컴
총 1893권888책, 한글로 번역하면 320쪽짜리 책 413권에 달한다는 , 10여년에 걸쳐 만화로 그려낸 박시백의 을 나는 새해 들어 한 달도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읽었다. 오백년 조선왕조가 어떻게 시작하고 망했는지를 아주 짧은 시간을 투자해 읽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회자될 때 언젠가는 읽어야지 마음먹었지만 선뜻 내키진 않았다. 정말 재밌을까 싶기도 했고, 만화로 본다는 게 그다지 끌리지도 않았다. 긴 겨울밤에 좀 지루해도 괜찮겠지 싶어 야심차게 시작했다.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오히려 그냥 글로만 돼 있었으면 읽다 포기했을 것이다.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사건을 더 실감나게 보여주는데 그림이 톡톡히 한 몫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은 만화로 보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간중간에..
아침에 눈뜨자마자 내가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보는 거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러고 있다. 밤사이 SNS에 올라온 글도 살피고 포털 매체에 들어가 뉴스 제목도 본다. 그러다보면 1~20분이 훌쩍 지나간다.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아마 이것도 중독일 게다. 스마트 폰뿐만이 아니다. 메일 검색을 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들어간다. 그럼 로그인을 하는 것과 동시에 메일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연예뉴스에 낚인다. 누가 어디를 갔다더라, 무슨 옷을 입었다더라 하는 자질구레한 스타들에 일상에서부터 어젯밤 드라마 내용까지 별 기사 같지 않은 기사를 나도 클릭해서 본다. 한참 클릭질을 하고 나서야 내가 왜 이러지 하며 고개를 젓는다. 그런데 점점 연예뉴스를 클릭하는 시간이 늘어간다. 왜 그럴까. 정말 궁금해..
토요일 아침, 눈뜨자마자 찾아 읽는 글이 있다. 바로 ‘정희진의 어떤 메모’ 이다. 한겨레 신문 토요판 2면에 실리는 정희진의 책읽기에 대한 글이다. 어떤 날은 글이 좋아 몇 번을 읽기도 하고 오려놓기도 한다. 책읽기에 대한 글들은 수없이 많다. 널렸다. 그러나 정희진의 글은 좀 더 특별해 보인다. 왜일까.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가 바로 그 책이다. 사실 누구처럼 이런 방식은 내겐 별로다. 누구나 자기 만에 방법이 있고 자기 만에 삶을 사는 것일 진데 누굴 따라한다고 자신에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질 않나. 그런데 정희진의 어떤 메모를 읽다보면 ‘정희진처럼’ 읽고, ‘정희진처럼’ 썼으면 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는 정희진의 어떤 메모를 엮어낸 책인데, 이 책 앞과 뒤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달력을 찾아 4월16일부터 오늘까지 며칠이나 지났는지 헤아렸다. 오늘로 190일째다. 이제 200일도 열흘 남았다. 그런데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개월 째 되는 날이었다. 우연히 뉴스를 들여다봤다. 앵커 뒷 화면으로 “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처럼 길다”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쓰여 있다.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날 밤 혼자 TV앞에 앉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잊지 않겠다,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잊지 않았다. 세월호 관련 기사만 봐도 여전히 눈물을 찍어낸다. 그런데도 부끄럽다. 왜일까. 너무나 무기력하다. 나 같은 수많은 이들을 일깨우기 위한 ‘책’이 나왔다. 작가, 정치학자, 언론학자, 철학자 등이 모여..
지난 추석연휴에 나키자와 신이치의 라는 꽤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숨 일꾼이 건넨 책이다.) 나카자와 신이치는 신화 강의록 시리즈 ‘카이에 소바주’를 펴냈는데 는 그 시리즈에 두 번째 책이다. 강의를 묶어낸 책이라서 그럴까. 딱딱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읽었다. 그보다 워낙에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라 더 놀라웠다. 갑자기 곰이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곰에 대한 환태평양지역의 신화를 소개하며 이런 신화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어떤 관계를 만들었는지, 지금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이야기한다. 사실 곰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 아닌가. 아가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 ‘곰 세마리’도 그렇고, 끌어안고 자는 곰 인형도 곰돌이 푸우도 그렇다. 이런 ‘곰’들을 그저 귀여움에 대상으로만 여겼는데 ‘태초에 신은 곰이었다’..
내가 이번 여름 내내 붙들고 읽고 있는 책은 이다. 민음사에서 나온 5권짜리다. 이제 4권을 끝냈다. 단 한 권이 남았다.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워낙 양이 많은지라 시간이 걸렸다. 아니 사실은 딴 짓을 하는 데 더 시간을 보냈다. 이래저래 마음 쓸 일이 많아 책 붙들고 있기가 어렵다. 핑계일 수도 있다. 요즘 내가 그렇다. 책을 내리 쭉 읽어내지 못한다. 집중력도 나빠지고, 체력도 그렇다. 책을 들고 있었는데 어느 샌가 나는 잠들었다가 깨곤 한다. 이번 여름 휴가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다. 남편이 휴가가 없어서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나는 집에서 쉬면서 책이나 볼 요량이었다. 을 선택했다. 일주일간 세권은 읽어냈지만 남은 두 권은 여전히 끝내지 못했다.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하지만 여..
용산, 제주 강정, 밀양, 그리고 쌍용자동차. 국가 폭력에 짓밟힌 현장들. 여기에 세월호까지… 너무나 아픈 곳들이다. 삶의 현장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잔인한’ 저 현장들을 들여다보며 무엇보다 가장 아팠던 건 ‘사람’ 이었다. “여기 사람이 있다, 함께 살자, 이대로 살게 해달라, 우리 아이들을 잊지 말아 달라”는 외침에 울어야 했다. 엄기호 책 를 읽었을 때 나를 멍하게 했던 대목이 있었다. 엄기호는 ‘곁이 있는 글’은 다르다고 말했다. 곁은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듣는 자리라고. 말이 되지 못한 말까지 말로 들릴 때까지 곱씹고 끊임없이 물으며 들어야 한다고. 나는 이 ‘곁이 있는 글’이라는 말이 맘에 걸려 몇 번이나 곱씹었다. 현장에서 활동하며 연대하는 차원을 넘어 그 사람..
언젠가는 꼭 JS 이야기를 한번쯤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유주의자 고종석. 그는 한때 기자였지만 지금은 파워트위터리안이다. 그는 트위터에서 스스로를 JS라 칭한다. 나도 따라서 그를 JS라 부른다. 한때나마 기자를 꿈꿔왔던 내게 고종석은 참 멋진 기자였다. 한국말로 기사를 잘 쓰는 것도 모자라 그는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도 잘 한다고 했다. 기사만 잘 쓰는 게 아니라 소설도 썼다. 참 그는 언어학 박사 학위 소유자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 고종석 소설을 읽은 게 「기자들」 이었다. ‘유럽의 기자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고종석을 통해 본 유럽사회, 기자사회, 이방인과의 사랑 등 낭만 그 자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는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같은 우리말을 ..
세월호 시민분향소가 차려진 상당공원. 그 썰렁한 공간에 몇몇 사람들이 마주하고 앉았다. 각자가 생각하는 세월호 참사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 욕도 해가며 이야기했다. 한 두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도 참 좋았다. 함께 이야기하니 답답한 마음도 좀 풀어지는 듯 싶었다. 그보다 함께 이야기 한다는 데에 어떤 결속감 혹은 유대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때마침 읽고 있던 책 엄기호의 『단속사회』도 우리가 정말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엄기호는 우리 사회를 단속사회로 표현한다. (사실 ‘사회’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보기엔 우리 사회는 사회라 부를 수 없는 지경이란다.) 단속 사회, 뜻부터 풀어봐야겠다. 엄기호는 책 제목에 ‘쉴새없이 접속하고 끊임없..
며칠 전 인터뷰를 했다. 그냥 짧은 인터뷰가 아니라 ‘활동가’로 살아 온 ‘나’ 에 대한 인터뷰다. 충북시민재단에서 충북지역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책을 만드는데 영광스럽게도(?) 내가 거기에 들어간 것이다. 나보다 더 경력이 많은 선배들은 자신은 인터뷰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는데 나는 덥석 물었다. 워낙에 인터뷰를 좋아하는데 나를 인터뷰해준다니 누군가가 표현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인터뷰어에게 받은 질문은 지나치게 평범했다. 어떤 계기로 활동을 시작했는지, 그간 가장 의미 있는 일이나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맥 빠졌다. 왜일까? 나는 대체 뭘 기대했던 것일까. 과연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나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