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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 이야기/책읽기

두근두근 내 인생

수희씨 2011. 6. 30. 21:25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이제 겨우 열일곱인데, 몸은 여든의 나이....한아름
아직 인생을 다 살지도 않았는데...
사랑도 해보지 않았는데...
그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해야 하는 나이 열일곱.

그러나 열일곱이란 나이는 한아름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나이.
아름이의 아빠 한대수, 엄마 최미라는 열입곱의 여름에 만나 사랑을 하고 아름이를 낳고 살았다.
아름이가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걸 알게 된 건 세살때.
그때까지는 행복했을텐데....아름이에게는 세살까지 기억이 없다.
그래서 자꾸 물었나보다. 아름이는 엄마에게, 아빠에게 어떻게 만났는지를 이야기해달라고 조른다.
그리고 끝없이 자신의 단어장에 엄마, 아빠 이야기를,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적는다.
  
객관적인 상황만 놓고 보면 즐거울 것도, 웃을일도 없어 보인다.
사고를 쳐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살림을 차렸고,
외가의 도움없인 변변한 경제 활동도 할 수 없고, 그마저도 망해버리고,
아이는 희귀병에 걸려 고생을 하고, 그런 아일 보며 괴로워하고....

그럼에도 이들 가족은 참 행복해보인다.
부모보다 더 몸은 늙었지만, 도무지 늙은 몸만큼의 세월은 모르는 한아름은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행복해하고,
또다른 병을 앓는 소녀와 이메을을 주고 받는 것으로 사랑의 온갖 떨림을 다 표현하는...
한아름의 두근두근한, 끌리는 인생 이야기를 담은 소설 『 두근두근 내 인생 』

소설 속의 소설 <두근두근 그 여름>
두 사람의 마음이 만나 진짜 여름이 시작되었던 그 때,
그 때를 아름답게 새겨넣은 사랑의 결실 한아름.
저마다의 찬란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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