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수희씨닷컴

부드럽게, 때론 멍하게! 감성을 깨워내는 포토에세이 본문

수희씨 이야기/책읽기

부드럽게, 때론 멍하게! 감성을 깨워내는 포토에세이

수희씨 2010. 9. 24. 14:55
추석 연휴, 모처럼 말랑말랑한 책들을 읽었다. 나의 시누이는 여행을 좋아해 여행관련 책들이 꽤나 많다. 이름도 듣도보도 못한 이들의 여행기가 그녀의 책장을 채운다. 

그 가운데 이병률의 끌림과 임종진의 천만개의 사람 꽃 을 읽었다. 이병률은 라디오 방송작가로도 유명하고, 시인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다. 그가 여행을 하며 느낀 소소한 기록들이 담긴 끌림은 모르는 이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도 들게 하고 시인의 감성도 느끼게 한다. 왠지 연애에 도통한 이 같다는 느낌마저 준다. 

그리고 임종진의 천만개의 사람 꽃은 포토에세이다. 임종진은 사진기자를 하기도 했고, 사진강좌를 하기도 했단다. 그도 여행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도 잘 찍고, 글도 꽤나 잘 썼다. 포토에세이류의 책들을 보면 외국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상하리만치 대개가 비슷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임종진의 책은 좋은 글이 감성을 더해 특별하다. 마음을 이끌었던 페이지를 훔쳐왔다.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 
 때로는 될대로 대라지, 라며 심드렁하게 삶을 살아낼 수도 있다는 말이 오래도록 눈길을 잡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