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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충북언론모니터]공약분석 보도 미흡, 부정적 교육감 선거 보도 우려

수희씨 2014. 5. 27. 14:26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됐다. 오는 22일부터는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6.4 지방선거보도 충북 감시단’도 본격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를 할 계획이다. 선거보도 모니터는 지역 내 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뉴스를 대상으로 주간 단위로 모니터 해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5월12일부터 5월18일까지 한 주간 방송 3사 선거보도를 살펴봤다. 전체적인 선거보도량을 비교해보면 리포트 수만을 놓고 볼 때 KBS가 총 12회(교육감 선거 2회), MBC가 16회(교육감 선거 2회), CJB(교육감 선거 3회)가 총 19회였다.

공약 보도 어땠나

공약을 제시하는 보도는 많았지만 철저하게 분석하는 보도는 빈약했다. 공약 관련 보도는 주로 도지사와 통합 청주시장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전하는 리포트에서 언급하는 수준이었다.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을 소개해주면서 간략하게 한 두 마디 평가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하는 보도 태도를 보였다. 그런 가운데 CJB는 <바로 보고 바로 뽑자>라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해 각 지역별로 자치단체장 공약을 분석하는 보도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 CJB 8 종합뉴스 <바로보고 바로뽑자>  
 

지난 14일 <정책 대결 치열> (구준회 기자)에서는 도지사 선거에 나선 세 후보가 정책 자문단을 운영하고 공약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리포트에서는 전문가를 활용해 공약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공약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KBS는 13일 <지사 선거 최대 화두는 ‘안전>(박희봉 기자)에서는 도지사 후보들의 안전관련 공약을 소개하면서 리포트 끝에 “세 후보들의 공약 모두 기존 재난 전담 부서와의 역할 조율 등 각론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간략하게 평가했다. 이어 14일 <중앙당 지역 공약 … 속 빈 강정>(박희봉 기자)에서는 “여야 중앙당이 통합 청주시 지원과 지역 SOC 사업 지원 등 지역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고 선언적 의미에만 그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사회 단체에서 제안하는 의제에 대해 방송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KBS <지역의제 중심 ‘정책선거’ 촉구>(박미영 기자)에서 충북 참여연대가 제안한 의제를 소개하는 데 그쳤다. 그 밖에 CJB가 13일에 단신으로 시민단체가 지방선거 정책 의제를 발표했다고 전했으며, KBS는 13일 <“우리도 있어요” 군소정당 선거전>에서 충북경실련이 정책의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CJB, 제2경부고속도로 지사 선거 쟁점으로 내세워

새누리당이 내세운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지방선거 최대 쟁점이라고 CJB가 보도했다. CJB는 16일 <제2 경부고속도로 쟁점>(구준회 기자)에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문제가 충북지사 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7일 <충북지사 토론 …후보 난타전>(반기웅 기자), 18일 <세과시 VS 안전도지사>(조용광 기자) 에서도 두 후보가 제2 경부고속도로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교육감 선거 보도, 부정적 뉘앙스 많아

방송사마다 2회 정도의 교육감 관련 선거보도가 있었다. 이들 보도 내용은 교육감 후보들의 동정을 전하는 것이었는데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뉘앙스가 많았다. 유권자들로서는 교육감 선거에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의했으면 좋겠다. 게다가 보도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또 방송사들은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를 하면서 보수 후보, 진보진영 후보라는 표현을 계속 써서 보수- 진보 간의 대결을 강조하는 듯 한 양상도 보였다.

CJB는 지난 12일 <후보난립 … 정책 ‧ 공약 실종>(채현석 기자)에서 교육감 후보들의 동정을 전하며 교육철학이나 공약 검증이 없어 깜깜이 선거가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KBS는 16일 <교육감 선거 4파전 …부동층이 관건>(구병회 기자)에서 충북교육감 선거 후보자가 4명으로 압축됐다며 각 후보들의 대표적인 공약을 소개했다. 지난 13일 <홍순규 사퇴 …교육감 선거 급물살>(구병회 기자)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는 교육감 선거” 라고 전했다.  MBC는 보수후보 단일화 논란을 이틀 연속 보도했다. 12일 <보수 교육감 제 2단일화 가나?>(김대웅 기자), 13일 <홍순규 사퇴 …교육감 선거판 ‘요동’>(김영일 기자) 등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전하면서 후보 등록이 끝나야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달라진 선거제도 더 상세하게 보도해야

이번 선거는 1인7표제이며, 처음으로 사전 투표제도 실시한다. 이에 대해 아직 많은 유권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 언론도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난 한 주간 보도에서도 관련 보도를 찾을 수 있었다.

   
  ▲ KBS 청주총국 9시 뉴스 5월16일 <근로자 투표시간 보장제 첫 도입>  
 

MBC는 15일 <지방선거 등록부터 투표까지>(심충만 기자)에서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실시되며 고용주가 투표할 시간을 안 주면 근로자가 투표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과 투표 용지는 도지사부터 지방의원 비례대표까지 모두 7장이며, 교육감 투표 용지에는 기호가 사라지고 후보 배치도 선거구마다 달라 이름을 보고 잘 선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MBC는 지난 13일 <문턱 높은 사전 투표소>(정재영 기자)에서 올해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실시되지만 사전투표소 위치가 주민센터 2‧ 3층에 위치한 곳이 많아 노약자나 장애인들은 투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사전 투표소 위치의 문제점에 대해 보도했다.

KBS도 지난 16일 <근로자 투표시간 보장제 첫 도입>(박희봉 기자)에서 이번 선거부터 근로자의 투표시간을 보장하지 않는 고용주는 최대 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 교육감 선거 투표 용지를 기초 선거구별로 다르게 제작한다는 사실도 안내했다.

군소 정당 ‧ 군소후보에도 관심을

대부분 선거보도를 보면 주로 여야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한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등 군소 후보들에 대해서도 언론은 관심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지난 13일 충북 녹색당이 지방선거 공약을 발표 했다는 사실과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충북을 방문해 후보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은 CJB와 KBS가 전했다.

CJB는 13일 <차별화로 표심 잡는다>(조용광 기자)에서 녹색당 공약과 공무원 노조 출신 후보 들이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며 공약을 제시하고 인터뷰도 해 보도했다. KBS는 <“우리도 있어요” 군소정당 선거전>(권기현 기자)에서 녹색당 기자회견 소식을 비롯해 공무원 노조 출신 후보자 정책 연대, 시민단체 정책 의제 발표 등 여러 소식을 한 데 묶어 보도했다.

MBC, ‘새정치연합’으로 계속 불러

MBC는 모든 보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명을 새정치연합으로 불렀다. 다른 정당들은 공식 명칭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쓰면서 새정치민주연합만 새정치연합으로 쓰고 있다. 정당의 공식 명칭을 그대로 써 주는 게 더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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