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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이야기/충북지역언론은 지금

충청타임즈 한인섭 기자의 기자상 수상이 반가운 이유

수희씨 2011. 1. 26. 09:51
충북지역 언론계에 새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충청타임즈 한인섭 기자가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다는 소식이다.  나 역시 반갑다. 그 이유를 이야기해야겠다. 

지난 2009년 2월 충북도립예술단 지휘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충청타임즈와 중부매일이 몇차례 보도를 했다. 불법 학위 문제와 심사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언론의 문제제기에  충북도에서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기사만 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도 말이다. 당시 충북민언련에서도 논평을 내고 왜 이사건에 모두 침묵하느냐고 물었다. 이후 경실련과 전국공무원노조가 함께 문제 대응을 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지휘자 선정이 이루어졌다. 

          <한인섭 기자의 이달의 기자상 수상 소식을 알리는 충청타임즈 인터넷 판 기사 > 


그리고 일년 반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해 11월16일 충청타임즈는 일년간 추적 보도한 동구권 유사음악학위 실태 집중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를 보니 유사 음악 학위와  관련된 대법원 판결을 분석하고, 우리나라에 동구권 음악학위를 받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벌였다. 한마디로 정성을 들인 티가 역력했다. 이 기사가 특히 반가웠던 이유는 여태 지역언론 모니터를 해왔지만 한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끈질기게 추적보도하는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도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안일함에 언론보도가 결정적 역할을 해 환기를 시켰다는 점이 반가웠다. 

지역언론의 사정이 열악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주목도 덜 받고, 자치단체로부터 때로는 무시를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이 없기도 하다. 한편으론, 관언유착이 문제라고 할 만큼 자치단체에 대한 감시 견제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알권리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환경에서 나온 값진 취재와 보도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반갑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사명감을 갖고 뛰고 있는 지역언론 기자들에게 한인섭 기자의 이번 기자상 수상이 자부심으로, 기자근성이 중요하다는 본성으로, 격려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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