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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이야기/충북지역언론은 지금

막말에 대처하는 언론의 자세

수희씨 2010. 12. 21. 16:14

참 재밌다. 막말에 대처하는 언론의 보도태도 얘기다. 민선 5기 들어서면서부터 도의원이나 시의원들의 막말을 문제 삼는 기사들이 종종 발견된다. 반가운 일이다. 도의원이나 시의원 같은 공인들이 말을 함부로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품위’가 필요하다.



오늘(21일) 신문들은 일제히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막말을 일삼고 있는데 윤리위원회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다그쳤다.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니, 청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0월 일본 해외연수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동료의원의 개인 신상을 비난하기도 했으며, 모 의원은 지난 3일 지난 3일 열린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청주시 운천동 인공폭포 철거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자도 10년 같이 살면 지겨운데 (인공폭포도) 지겨울 때가 됐다"며 '여성 비하성' 발언을 했다. 


또 지난달 19일 모 의원은 시 간부들과 시의원들의 만찬 자리에서 성대마비 장애가 있는 동료의원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장애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 언론은 왜 뒷북을 치고 있는 것일까. 이제야 이런 사실들을 알게 돼서 그런 것인가?


공직자들의 막말은 심심치 않게 있어왔다. 


특히 남상우 전 청주시장만 해도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까불지마 임마” 라고도 했으며, 생태공원 준공식 인사말에서 공원에 키스존을 만들자고도 했다. 시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박살내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언론은 남 전시장의 막말을 가쉽으로만 전했을 뿐이다. 어떤 문제의식도 보여주지 않았다. 막말을 해도 되는 정치인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정치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앞으로를 지켜봐야겠지만, 공인들의 막말에 대해서 철저한 감시와 비판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청주시의회만 두드리고 끝내선 안된다. 정치인이나 공무원 등 공인들도 품위를 지키며 할 말 하지 않을 말을 좀 가려서 해야 한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삶인데, 막말을 일삼고 반성할 줄 모르는 공인들의 태도를 지역주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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