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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이야기/충북지역언론은 지금

청주충주 MBC강제 통폐합 반대 목소리 많아

수희씨 2011. 3. 16. 11:37
김재철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MBC 통폐합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첫 타깃이 바로 청주와 충주 MBC 통폐합이란다. 지금 충주에서는 거의 모든 단체들이 나서서 통폐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 시민단체, 시의회, 국회의원등이섰다.  이들은 한결같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충주·청주MBC 통·폐합을 반대하며, 충북 북부권 지역주민의 방송 수혜 권리를 박탈하고 공영방송 직무를 유기하는 반 언론적인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통폐합에 반대하는 건 MBC 노조원들도 마찬가지다. 중부매일은 지난 3월1일 4면 <대화없는 일방적 통폐합 반대>에서 청주MBC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강제통폐합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81%가 일방적 통폐합을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청주 MBC 이해승 노조위원장은 강제통폐합에 반대한다면서 “ 지역방송이 지역의 목소리를 더 잘 담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와 설명,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매일 3월1일자 4면 >

지난 3월9일 청주MBC 앞에서는 전국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을 비롯해  청주 MBC 노조, KBS CJB 언론노조 지부와 지역의 사회단체, 민주노총 소속 단체들이 모여 통폐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역 MBC는 우리나라에서 지역 여론의 다양성을 위해서 공적인 기능을 가장 제대로 수행해온 매체”라며 “지금 이 순간․현장이야 말로 최시중을 앞세운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MBC와 충주 MBC 노조원들은 매일 아침 신임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사측에서는 출근저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조합원에게는 한번 나설때마다 1백만원을, 노조에는 천만원 수준으로 냈고, 법원에서는 2~3주내로 결정을 하게 된단다. 돈으로 노조의 손발을 묶겠다는 전략인 모양이다.  


                                   <사진출처 :미디어충청>

MBC 통폐합 문제를 지켜보면서 지역민에게 지역방송이란 어떤 역할인지,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금 생각한다. 지난 40년 동안 지역주민들과 호흡했던 방송사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경영상태가 나쁘니 그만 정리하라고 요구하는게 응당한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강제로 진행되는 통폐합, 지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정책들,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을 이런 방식으로 빼앗아서는 안될 일이다.

MBC 만이 아니라 지역언론을 우리스스로 지켜내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이 자꾸 만들어지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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