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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이슈 & 뉴스

지금 청주는 삼겹살 이야기로 가득~

수희씨 2012. 3. 5. 14:24

청주가 온통 삼겹살 연기로 아니 이야기로 가득해졌다. 모든 음식에는 기원이 있기 마련,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삼겹살의 원조가 청주란다. 바로 청주에서 삼겹살구이가 시작됐다는 얘기다. 사실 난 청주하면 해장국을 쉽게 떠올렸는데, 삼겹살 구이가 더 역사가 깊은 모양이다. 지난 33일은 이른바 삼삼데이라고 삼겹살 먹는 날이었던 모양이다. 삼겹살 거리 조성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그랬는지 모처럼 서문시장엔 사람들로 활기를 띤 모양이다.



                   <‘3.3 삼겹살데이’를 맞아 축제가 열린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모습 /출처: 중부매일>

지난해 7월 청주시가 서문시장을 삼겹살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삼겹살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공모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언론에서도 삼겹살 이야기를 자주 다루고 있다. 지난 220일 충청타임즈는 3<빈약한 역사 벗고 탄탄한 이야기 입어야>에서 청주삼겹살거리의 성공 가능성을 진단했다. 청주삼겹살의 근원을 찾아 보통명사화해야 하며, 다양한 삼겹살을 삼겹살 거리에서 함께 선보일 수 있는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삼겹살 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고기 맛이 필수라며 안정적이고 질 좋은 고기를 싼값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청리뷰 역시 연중기획으로 청주삼겹살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첫 기사로 청주삼겹살의 전단계인 시오야키로부터 대패고기, 간장소스, 파절이등 세 개의 키워드로 대변할 수 있는 근현대의 청주삼겹살을 소개했다.

                                                                                            <출처: 충청리뷰>

충청타임즈
115일치 충청논단 <불타는 삼겹살과 물타는 해장국>을 보면 청주의 돼지고기 이야기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연규민 칼럼니스트는 청주의 돼지고기 역사는 연탄불 위에 둥근 탁자가 떠오르는 시오야끼부터 시작한다. 뒤이어 등장한 동그란 양념 삼겹살과 김과 야채와 약간 남은 고기로 밥을 볶아 먹는 방식은 현재 삼겹살 코스의 효시(嚆矢)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이후 생삼겹과 목삼겹, 목살 등을 유행시키며 전국의 삼겹살 문화를 선도했다고 한다. 현재는 짜그리란 이름으로 찌개 분야도 발전해서 돼지고기를 조리해 먹는 종류도 청주지역이 가장 다양하고 수준이 높단다. 삼겹살 거리를 조성한다는 정책은 뒤늦게나마 환영할 일이다. 다만 붐을 일으키고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방법, 서울에 분점을 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하는 일, 축산농과 협업하는 방법 등 다채로운 행사와 더불어 체계적으로 시민과 더불어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돼지고기와 관련한 요리 문화가 청주에서 시작하고 발전한 이유가 뭐였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갑자기 삼겹살 이야기가 불붙는 모양새다. 지역의 음식문화를 발굴하고 기획상품화할 수 있다는 발상은 참 흥미롭고 필요한 일이다. 우리지역의 대표 음식을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일도 멋질 듯싶다. 우리들이 즐겨 찾아 먹는 삼겹살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관계가 있다니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발굴될지 기대가 크다. 지역언론이 이 작업에 어떤 역할을 할 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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