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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희씨 이야기/오마이베이비 (14)
수희씨닷컴
지난 월요일 아침,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 벨이 울렸다. 시어머니 전화다. " 언제 출근하니?" "9시쯤 나가는데요." "지금 청주가고 있다. 너줄려고 약초 달여서 간다" "아니 택배로 보내시죠." "그냥 간다" 어머니가 오신다니 마음이 바빠졌다. 어머니가 들고 오신 약초달인 물은 양이 꽤 많았다. 몸이 따뜻해진다는 약초 구절초, 익모초, 인진쑥 등등을 넣고 밤새 달이셨단다. 밤새 달여서 그걸 들고 아침에 달려오신거다.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다. 내 시어머니는 아이를 무척이나 기다리신다. 그동안 나와 눈만 마추치면 얼른 병원에 가라고 늘 말씀하셨다. 나는 어머니 앞에선 언제나 죄송스럽기만 해 답답하다. 아이를 기다리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어머니 말씀이 듣기 싫을 때도 있다. 밤새 ..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렇게 쉽게 될 일이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아프다. 배아를 이식받고 9일째 되는 날 피검사를 받았다. 5.2 임신반응이 있지만 아직 수치가 낮아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날 피검사를 받고 온 날 생리때와는 좀 다르게 여겨지는 피가 비쳤다. 임신 초기엔 착상출혈이라는 것이 있어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어느새 난 기대를 걸고 있었다. 어쩌면 잘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틀 후 다시 피검사를 했다. 임신반응 피검사 수치가 23으로 올라갔다는 이야길 들었다. 친정어머니와 동생들은 임신이 된 거라면서 누워있어라, 유산방지 주사를 맞아라, 등의 각각 주문을 쏟아냈다. 이런 이야길 들으며 나도 살짝 기대를 걸기도 했다. 병원에선 이틀 후에 다시 피검..
시험관 아기 시술을 선택하고 실행하기까지 난 무척이나 망설였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내가 왜 그런 시술까지 받아가며 임신을 시도해야하는가 싶었다. 게다가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면 몸이 무척이나 망가진다(?)는 이야길 숱하게 들어서 겁을 먹었다. 아무리 아길 원한다해도 그리 끔찍한 걸 어떻게 할 수 있나 싶었다. 나의 마음은 항상 갈등했다. 좀만 더 기다려보자, 아니 더 늦으면 안된다..... 지난 한달간 서울로 병원을 다녔다. 과배란을 위해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난자채취를 했다. "심호흡하세요" 라는 이야길 듣고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고 했던 것 같은데 깨어보니 회복실에 누워있었다. 마취를 했기에 아팠는지 어땠는지도 모르겠다. 병원에서는 8개의 난자가 채취되었다고 알려줬다. 나의 난자 8개..
결혼한지 7년째 우리 부부에게 아직 아이가 없다. 나는 세상에 별로 욕심 나는 게 없다. 무엇이 되고 싶지도, 갖고 싶지도 않다. 오직 한가지 원하는 게 있다면 바로 아이다. 맘처럼 쉬운 일은 없기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렇지도 못했다. 엄마되기가 참 어렵다. 아이를 원하지만 갖지 못한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임신을 참 쉽게 하는 것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한번 부부관계를 가졌을 뿐인데도 됐다하고, 안가지려고 조심했는데도 덜컥 생겨버렸단다.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갈등의 해결은 임신이다. 갈등을 겪다가도 임신하면 다 용서하고 화해한다는 식이다.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가 있어야 하는 게 진리라고 온 세상이 말하는 듯 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주말연속극 넝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