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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똑같은 가운을 입고, 머리는 질끈 묶고, 화장기 없는 맨 얼굴에 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흐릿한 눈으로 여자들이 복도를 걷는다. 그 여자들에 가슴팍에는 신생아가 안겨있다. 신생아실 문 앞에서 “분유 좀 타주세요” 하며 간절히 외치곤 한다. 젖 달라 우는 아이를 달랠 여유가 없는 초보 엄마들이기 때문이다. 산후조리원에 들어온 지 이제 열흘이 됐다. 수술하고 입원한지 5박 6일째 퇴원하고 바로 조리원으로 왔다. 산후조리원하면 산후에 몸을 추스르며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곳인줄 알았는데, 첫날부터 내가 잘못 알았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머무는 산후조리원은 모자동실이다. 아이를 하루 종일 데리고 지내면서 아이에 리듬에 엄마가 맞추는 연습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아이를 옆에 데리고 있어야 ..
어느새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하는 나이가 됐다. 마냥 어리기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보다 훨씬 어리고 빛나는 청춘들이 도처에 수두룩하다. 나, 나이 먹었다. 마흔을 넘겼으니 이제 너는 청춘이 아니라고 해도 꼼짝없이 수긍해야 할 판이다. 나이 먹었다고 꿈도 사라지는 건 아니라지만,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열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청춘은 부럽기만 하다. 영화 은 40대 중반에 부부와 20대 부부의 삶을 대비시켜 보여주며 젊음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40대 부부인 조쉬와 코넬리아는 여러 번 임신에 실패를 겪긴 했지만 나름 ‘괜찮아보이는’ 듯한 삶을 산다. 조쉬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8년째 작품을 끝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때는 유능하다는 소릴 좀 들었다보다. 코넬리아의 아버지 역시 권위 ..
부었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는 손과 발에도, 하루가 다르게 부르는 배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잠잘 때 불편함도 느끼지만 이제 머지않았다는 생각에 참을만하다. 출산에 대한 고통을 상상하는 것도 고통이라기보다는 참아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며 호흡한다. 벌써 임신 35주째다. 시간 참 빠르다. 임신에 대한 기쁨과 행복감에 취해 보냈는데 어느새 출산이 코앞이다.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사실 좀 막막하다. 내게는 ‘정보’가 별로 없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책을 보고, 가끔씩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언니들에 경험담을 듣지만 고민은 계속 쌓이기만 한다. 이래서 엄마가 되기가 힘든가보구나, 싶다. 사소한 아니 심각한 고민을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다. 출산용품 준비부터가 난관이다. 우선 내가 준비한 것은 베냇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