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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세상과 나에게 던지는 질문! 인문학 배워볼까

수희씨 2011. 4. 24. 20:32
인문학 열풍 왜일까?

가히 열풍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대단하다. 너도 나도 인문학의 중요성을 말한다.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의가 성공했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는 기사를 종종 봤다. 물질만능주의 시대, 신자유주의, 소비만이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이 시대에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인문학  열풍이 오히려 다행이라할까. 그리고 인문학의 중심엔 고전 읽기의 중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고전 제대로 읽어본 적 있나

최근에 이지성이 쓴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었다. 이 책의 결론은 '고전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위인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고전을 읽었단다. 평범하던 그들은 고전을 읽고 천재가 되었다. 그들이 남긴 책은 또다시 인문고전이 되었다. 인문고전을 읽어야 (읽고 깨달아야) 나를 바꾸고, 나아가 나라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우리가 어려서부터 고전을 배우긴 했다. 교과서에 실린 글들 대부분이 고전의 한 대목이다. 그러나 고전을 제대로 읽진 않았다. 중고등 교육 환경은 도저히 고전을 읽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고, 대학에서도 실행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제법 책읽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흔히 고전이라 불리우는 어려운 책들은 거의 손도 대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늘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신영복 선생님 책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를 보면 고전 읽기의 중요성이 나온다. 고전을 읽는 것은 과거를 재조명하고 그것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는 것을 기본 관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우리 삶속에서, 살아가면서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그걸 실천해내는 것, 남들보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책을 읽고 어떤 깨달음을 가졌고 내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연암과 세익스피어에게 한수 배워볼까

나도 요즘 인문학을 배워보겠다며 기웃거리고 있다. 사실 정답은 알고 있다. 스스로 책을 찾아 읽지 않는다면 그리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백날 강의를 들어도 아무 소용없다는 걸  말이다. 강의면 들으면서 만족하면 오히려 더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간만에 강의를 청해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의를 들으며 상상을 한다. 연암 박지원이 살았던 조선 후기 시대를, 400년전의 세익스피어를 만나는 기분이 황홀하다. 더 좋은 것은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나를 깨닫는 순간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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