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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간송의 꿈, 우린 잘 지켜나가고 있나
나는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고고미술사학과는 고고학과 미술사를 배우는 곳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과 이름을 들으면 되묻는다. 그게 뭐하는 학문이예요? 라고. 나는 그리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학과 공부가 재미없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재밌지도 않았다. 어려웠다. 미술사는 주로 한국미술사와 동양미술사, 중국미술사를 배우고, 한국미술사에서도 회화사와 도자사, 조각사 등 세분화 된 갈래를 배운다. 수업시간에 봐야 하는 그림 슬라이드가 정말 많았다. 그 당시 수업에서는 작품에 대한 의미나 해석보다는 시기별로 어떤 특징을 보였는지, 어떤 사조의 작품인지 등 지나칠 정도로 형식미에 치중했기에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이나 고유함에 대한 철학적 기반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질 못했다. 물론 수업에 흥미를 ..
수희씨 이야기/책읽기
2013. 7. 26.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