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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예술, 모바일 아트

수희씨 2010. 9. 17. 11:32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2010, 인다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도시에서 열린 전시입니다. (송도는 가보니 휑하데요. 삭막한 미래도시 느낌입니다. ) 인다프 전시회에서 모바일 아트 전시를 주목해서 봤습니다. 


모바일 아트 전에서는 특별전시로 로이 애스콧의 작품을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사람은 영국출신의 미디어 예술가, 이론가, 교육자랍니다. 비디오라는 말도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랍니다. 


이사람의 작품 중에 재밌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텍스트의 주름(1982년작) 이라는 작품입니다. 


텔레마틱 프로젝트라는데요, 컴퓨터가 매개가 되어 지리적으로 떨어진 개인과 기관 사이를 연결시키는 의사소통을 말한다는 겁니다. 1980년대 초에 전화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 통신으로 연결된 세계 11개 곳 참여자들이 이야기꾼이 되어 동화를 함께 쓰는 작업을 했다 합니다. 

텍스트의 주름 2010년 최신작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요?


 이작품은 ,< 텍스트의 주름 세컨드 라이프>라는 작품인데, 새롭게 만들어진 일종의 가상세계에 아바타가 살고 있고, 관객 혹은 참여자들이 텍스트를 이야기를 입력하면 새로운 텍스트가 만들어지고 저장되고 진화되고 다시 시각화된다고 합니다. 

보통은 텍스트를 저자가 만들고, 독자는 텍스트를 수용하는 수준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텍스트를 새롭게 해석하는 독자로서의 창조적 역할도 있을테지만, 로이애스콧은 아예 관객도 저자로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미지의 다수가 참여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그 무엇,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새로운 텍스트가 만들어지는 건가 봅니다.

한편, 우리나라 작가들도 모바일 아트를 선보였는데요. 재밌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건데요.스마트폰에서 아이콘을 선택하고 프레임을 비추면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역시 보는 이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관객이 보는 이에서 참여자로, 어떻게 참여하느냐에 따라 각자가 다른 결과물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스마트폰이 예술도 바꾸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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