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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민언련, 그리고../우암동 일기

사랑을 남기고 간 가을밤 이야기

수희씨 2010. 11. 3. 14:31

어젯밤 민언련 사무실 앞마당이 다시 들썩였습니다. 또 다시 찾아온 한파 탓에 추웠지만, 여러 사람들의 온기로 더없이 따뜻했습니다.

꼭 일주일전인 지난 10월26일 화요일 밤, 충북민언련 후원행사 ‘바바남케발람’이 열렸습니다. 충북민언련 국악동아리 낙이불류팀의 어설픈(?) 공연과 전문 국악인들의 무대와 관객들이 함께 어우려져 아름다운 가을밤을 남겼습니다. 그날의 감동으로 여전히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고, 미소 짓게 됩니다. 비록 목표액만큼 많이 벌지 못했어도 작은 정성 하나하나가 모였습니다. 


후원행사를 준비하면서 몇몇 분들과 함께 후원행사와 바쁜 일정이 끝나면 함께 모여서 고기도 구워먹고 놀자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들만의 소소한 뒤풀이를 계획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젯밤 몇몇 회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미 만나기로 한 사람, 갑자기 연락받고 온 사람, 그냥 낀 사람 이렇게 여려 명이 다시 모여 앉았습니다. 후원행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좋았다, 감동받았다는 소감과 함께 행복했다는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사실 어제 밤 하이라이트는 심웅섭 피디님의 리사이틀이었습니다. 일년 전부터 통기타를 배우셨다합니다. 추운날씨였지만 열심히 기타 연주와 노래를 해주셨습니다. 통기타 연주에 맞춰 흘러간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고기를 구워 먹으며 우리는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언제부터일까요. 회원분들과의 모임이 정말 재밌어졌습니다. 다들 너무 즐거워하시니까 저 역시 덩달아 신이 납니다.

지난날을 생각해봅니다. 지난 7년동안 민언련이 자랐기 때문일까요. 아직은 회원참여가 저조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민언련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마음을 정말 팍팍 느낄 수 있어서 사무국 일을 하는 저는 힘이 납니다.

오는 11월26일이면 충북민언련이 생긴 지 칠년 째입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회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습니다. 회원님들에 의해서, 회원님들을 위해서, 회원님들과 함께 즐겁게, 뜻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충북민언련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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