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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87)
수희씨닷컴
언젠가 한 선배가 내가 제주엘 간다고 했더니 김영갑 갤러리를 꼭 가볼 것을 추천했다. 그 이후로도 두번이나 제주도를 갔지만 번번이 일이 생겨 가질 못했다. 이번에는 꼭 가보리라 단단히 마음을 먹고 도착한 첫날 김영갑 갤러리를 찾아갔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4시30분을 넘어서야 도착했고, 여유 있게 사진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김영갑을 만났다. 제주도를 사랑해서 제주에 정착한 김영갑은 삼달리의 한 폐교를 갤러리 '두모악'으로 만들었고,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끝내 두모악 앞 마당에 뿌려졌다고 한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란다. 김영갑의 사진에는 제주의 오름, 들판, 구름, 나무, 바람 등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밥먹을 돈을 아껴가며 필름을 사서 사진을 찍고,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서도 손수 갤러리 ..
제주도는 이중섭과 김영갑이 있어 더 특별하다. 서귀포에 가면 이중섭 미술관과 생가가 있다. 이제는 이중섭 거리가 조성되어 주말이면 아트마켓이 열린단다. 이중섭 미술관에는 이중섭이 서귀포에서 머물면서 그렸던 그림과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중섭의 아내 마사코는 일본인이었다. 이중섭은 부인과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서귀포에서 혼자 생활하며 가족을 그리워하며 외로워했다.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넣은 것만 봐도 짠하다. 서귀포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다시 서귀포에서 홀로 남아 가족을 그리워했던 이중섭에게 서귀포는 어떤 의미였을까. 얼마나 이곳에서 행복하고 싶었을까. 주말마다 아트마켓이 열리고 있다. 지역의 예술가들이 작품을 판매..
어느날 오후 남편에게서 걸려 온 전화 " 당신 크리스마스에 제주도 갈래?" " 어떻게? " " 00선배님이 같이 가자고 하네, 숙소도, 렌트카도 비행기표도 모두 구했다네" "난 무조건 좋지" 운이 좋았나, 우연치않게 제주도 여행 제안을 받아 크리스마스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크리스마스에 여행을 떠난 다는 일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었기에 설레였다. 아침 7시50분 비행기는 안개 때문에 11시가 넘어서야 탈 수 있었다. 기다림도 짜증나지 않았다. 바쁜 일을 대충 마무리 지어놓고 떠나는 여행이라 마음도, 몸도 홀가분했다. 게다가 바람이 있는 곳 제주는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었기에.......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는 전국적으로 한파가 맹위를 떨쳤다. 제주도도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다. 한라산 근처 산간지방은 ..
전주 한옥 마을은 참 좋은 곳이다. 자꾸만 또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 어제는 전주에서 전국민언련 대회가 열려 전주를 찾았다. 마침 숙소도 한옥마을. 토론회를 마치고, 저녁무렵 한옥마을에서 한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동낙원이라는 곳에 여장을 풀었다. 동낙원은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밤사이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내리는 빗소리에,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그 소리에 또 잠이 깼다. 아침에는 비가 그치고 푸른 하늘이 보였다. 너른 마당이 있고, 장독대가 늘어선 마당이 참 보기 좋다. 한옥마을은 산책하기 참 좋다. 비오는 밤길도,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도 좋다. 밤사이 내린 비로 골목길이 촉촉하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점차 개인 오전무렵, 하나둘 사람들이 이 길을 걷는다. ..
어제는 여동생네 식구들과 함께 마곡사로 짧은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춘마곡, 추갑사라 했다. 공주 마곡사는 봄의 경치가 좋고, 갑사는 가을의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란다. 춘마곡이라 하지만, 가을 속 마곡사도 아름다웠다. 마곡사가 있는 태화산, 태화산에는 백련암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암자는 백범 김구가 머물러 유명하다고 한다. 백련암과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마애불앞에 소원을 비는 기도를 올렸다. 마곡사는 조선 후기 화려한 절집 건축 형태를 보여주고 주변의 풍경도 꽤나 운치있었다. 마곡사에서 낙엽과 뒹굴며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잠시 웃는다. 복잡한 마음도, 힘든 일도 슬기롭게 잘 지나가길 바라면서..... 늦가을의 한때를 추억속에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조카녀석이 카메라를 삐딱하..
잘 팔렸으면 좋겠는데.... 지난 주말 창원으로 블로거 팸투어를 다녀왔다. 창원단감이 많이 생산되는 북면과 동읍 일대와 단감축제장 등을 둘러봤다. 창원에서도 단감을 제일 많이 생산한다는 북면 농협산지 유통센터도 둘러볼 수 있었다. 북면농협이 창원단감 최고 생산량을 자랑한다는 직원의 설명이다. 창원단감은 70%를 해외에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 한 대형마트로 출하한다고 한다. 창원단감은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폴, 캐나다 등으로 수출을 한단다. 감을 선별해 포장하는 작업, 저장고 시설 등을 볼 수 있었다. 정말 규모가 큰 편이어서 놀랐고, 단감을 꽤 많은 나라에수출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 북면 농협이 농민들에게 사들이는 단감은 농민들이 생산하는 단감의 60% 정도 된다고 한다. 나는 농협에서..
3대째 감농사 짓는 하희종 농부 "직거래로 많이 팔렸음 좋겠다" 창원 북면에서 3대째 단감 농사를 짓고 있는 하희종님의 농가를 방문했다. 하희종님네 감나무 밭은 평지가 아니라 산비탈에 펼쳐져 있었다. 감나무밭에 오르니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실개천 변으로 억새가 흔들리는 풍경이 운치있다. 1만3천평정도 밭에 천삼백그루의 감나무 농사다. 새벽네시부터 밤 12시까지 감농사에 바쁘다고 하셨다. 일손이 모자라 사람을 쓰기도 하는데 요즘엔 인건비도 높아져 힘든 것이 사실이란다. 아저씨의 가장 큰 고민은 판매전략이라고 한다. 힘들게 짓는 농사인데 잘 팔렸음 좋겠고, 특히 직거래 판매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하셨다. 인터넷 판매를 위한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당장 농사를 짓는 데 바쁘고, 인터넷이 익숙치 않다며 사진 좀..
감(感)좋은 창원, 창원단감시월의 마지막 주말, 창원에선 창원단감 축제가 열렸다. 시월이면 전국에서 온갖 축제가 흔하게 열린다. 축제기간에 보다 더 싸게 좋은 농산품을 살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궂은 날씨였는데도 창원 단감축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창원에 가기 전까지 창원 단감이 유명한 줄 몰랐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감 중에 20%는 창원의 동읍과 북면에서 생산되는 감이란다. 단감축제도 동읍에서 열렸다. 단감이야 많이 먹어봤지만 그저 감이려니 했지 단감이 특별한 상품일거라고 미처 생각못했는데 막상 축제에 가보니 인기 많은 단감이다. 단감은 진짜 달다 단감이 왜 단감이냐, 달아서 단감이란다. 떫은 감은 떫감이라고 부르는데, 떫감을 침잠시켜 단감을 만들기도 하지만, 원래의 단감과..
가을 속으로 달려갔다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 고속도로에 올랐다. 친구들과 함께 떠난 가을여행이다. 주말도 아닌 평일 저녁, 모든 일을 마치고 서둘러 짐을 싸고 집을 나섰다. 이내 어둠은 몰려왔고, 마음은 들뜨기 시작했다. 고속도로를 벗어난 차는 구불구불 국도를 따라 달린다. 헤드라이트 불빛에 길 옆의 자작나무 숲도 보였고,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도, 바람도 상쾌했다.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울진군 두천리. 어둠속에 불밝힌 민박집에 여장을 풀었다. 금강소나무 숲길을 따라 하늘은 맑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날이 산행하기엔 더 좋다는 말이 들여와 위로가 됐다. 울진군 두천리에서 시작해 소광2리에서 끝나는 금강소나무 숲길은 환경보호를 위해 제한된 인원만 탐방할 수 있다고 한다.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길을 ..
EBS 다큐프라임을 본다. 발린카족 이야기가 나온다. 왈리와 아레나 부부는 아이가 안생겨 고민이란다. 두 부부는 정말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다. 왈리는 너무나 아이를 원한다. 아레나에게 석류를 따다주고, 주술사를 불러 아기가 생기는 의식도 거행한다. 발린카족은 아이를 갖기 위해 빙가라는 주술을 외우고, 여자의 머리카락을 잘라 마을의 제일 높은 나무 밑에 심는단다. 아레나의 촉촉히 젖어든 눈가를 보며 나도 괜히 짠하다. 저 마음 알 것 같기 때문이다. 부디 그 주술이 통해 아레나가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