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역언론 이야기/미디어의 미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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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곧 문을 연다. 오는 7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지난 17일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를 열었다. “미디어는 ○○○이다”를 주제로 독특한 릴레이 강연 이 펼쳐졌다. 이날 강연에는 공동체 라디오 금강FM에서 DJ를 맡고 있는 이원하씨, 카이스트 학내방송을 만들고 있는 최승훈씨, 대전 마을신문 오마을 권철씨, 소셜마케팅 활동을 하는 이현진씨, 그리고 시각장애인 영화감독 노동주씨가 강연을 펼쳤다. 지역에서 각기 미디어를 활용하는 그들에게 미디어란 무엇인가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교통사고로 일년이나 병원생활을 해야 했던 이원하씨는 블로그를 하게 되면서 인기를 얻게 되고, 입담으로 공동체라디오 디제이까지 맡게 되었다며 미디어로 인해 달라진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그는 교통사고로 한 쪽 다..
경남도민일보 기자였던 김주완 현 편집국장은 지난 2007년에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라는 책을 펴냈었다. 지역신문 기자로서 남다른 열정과 대안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기자에서 편집국장이 된 김주완 편집국장은 이제 언론인 윤리를 지켜내고, 기사를 잘 쓰는 데에서 더 나아가 신문사 수익창출도 고민해야 하고 그야말로 살아남는 법을 고민해야 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이 시도했던 다양한 방법들이 이번에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훨씬 더 절박해진 이야기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다. 그가 주목한 것은 바로 ‘사람’ 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고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이야기다. 뉴스에 ‘사람’ 이 없다면 뉴스가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정작 지역신문에는 ‘지역주민’이 없다. 물론..
팟캐스트가 열풍이다. 정말 폭발적인 반응이다. 나는 2011년 초만 해도 팟캐스트가 뭔지도 잘 몰랐다. 그러다 가 유행하면서 이런 형식의 방송을 팟캐스트라고 하는 구나 하고 알았고,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아이튠즈에 올라와있는 방송들을 들으면서 친숙해졌다. 더 이상 팟캐스트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마치 오래전부터 내 옆에 있었던 것처럼 익숙해졌다. 실제 우리나라 팟캐스트는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미국중국 일본을 비롯해 세계 상위 5위권안에 들어간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휴대폰 사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팟캐스트 방송을 자주 듣는다는 사람이 10.5%, 팟캐스트를 알고 있다는 사람이 55.7%, 나꼼수를 알고 있다는 사람이 94.1%였다고 한다. 팟캐스트가 얼마나 사람들 속에 빨리 자리잡고 있는..
오연호 대표는 창간 12주년 기념 미디어콘서트에서 매체 창간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오연호 대표는 자신이 최초로 만든 미디어라고 볼 수 있는 연애편지도,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만든 유인물도, 말지 기자도 모두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대표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 라는 모토를 내걸고 혁명에 가까운 시민참여를 이끌어냈다. 시민기자들의 가슴도 뛰게 만들었던 것이다. 자발적 참여만큼 힘이 센 것은 없다며, SNS시대에 이제 우리 모두 실핏줄 언론이 되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들의 매력과 한계를 봐라 오연호 대표는 새로운 미디어를 창간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오랫동안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이었느냐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선두주자들은 이미 매..
“저널리즘의 시작과 끝 모두 독자 (뉴스청중,Audience)에 달려있다” 노스웨스턴데 저널리즘학과 존 라빈 학장이 창간 12주년 기념 미디어콘서트에서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존라빈 교수는 미디어의 미래와 미디어의 성공 조건에 대한 강연에서 미디어의 성공 핵심 조건은 뉴스청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독자의 경험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독자연구를 해온 존라빈 교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소통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화하면서 세상에는 더욱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복잡성을 띤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정보가 많고 복잡할수록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에 있어서 사람들은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 혹은 자신을 만족시켰던 경험, 미디어에 대한 감정을 중요시 한다고 ..
올 하반기에는 조선,중앙, 동아, 매경이 만드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조중동매종편)과 연합뉴스의 보도전문 채널이 개국한다. 여러 개의 새로운 방송이 만들어지면서 기존 미디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분석들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이야기는 방송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면 광고 경쟁도 심해질 것이고, 방송 프로그램도 선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다. 여기에다가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렇다면 지역신문에는 이런 방송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종편 출범하면 지역신문 광고 타격받는다는데.... 충북일보가 지난 7월4일 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뉴스콘텐츠 유료화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상지대 김경환 교수가 종합편성채널이 생기면 지역신문도 광고수..
선거보도 모니터를 하면서 가장 문제로 꼽는 보도가 바로 여론조사 보도다. 그동안 주로 지적했던 문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여론조사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 2. 후보 지지도 중심의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는 경마식으로 보도한다. 3. 여러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어느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식의 해설 기사로 보도한다. 4. 전국단위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어느 지역에서 어느 후보가 앞선다는 식의 보도를 한다 . 6.2 선거 최악의 보도는 여론조사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여론조사 보도는 최악의 선거보도로 꼽히기도 했다. 충청일보가 보도했던 5월25일자 이라는 기사는 경마식보도로 선정적인 기사 제목과 편집을 보여줬고, 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 심의기준 제8조 4항 “여론조사 해석 보도에 ..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 에는 미디어 월드 와이드라는 꼭지가 있다. 주요 나라들의 미디어뉴스들을 짚어주는데 이번호에 소개된 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로이터 저널리즘스쿨에서 나온 연구보고서인데 영국 주요저널리스트와 학자들을 인터뷰해서 작성했다. 이들은 신문의 핵심 기능은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며, 양질의 저널리즘을 제공해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할때 뉴스 미디어의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한다. 첫째 양질의 저널리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널리즘의 위기를 말하는 때일수록 뉴스 미디어들은 자신의 저널리즘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널리즘은 공적 서비스란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지 않는다면 저널리즘은 존재할 이유가 없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이..
오늘의 지역신문 현실은 절망적일만큼 비관적이다. 전국지들의 시장 침탈로 지역신문은 설자리를 빼앗겼으며, 지역주민들의 무관심도 이미 굳어버릴 만큼 굳어버렸다. 지난 6년간 중앙정부의 지역신문발전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졌지만, 어려운 현실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외형적인 여건은 좀 나아졌을지 몰라도, 지원대상사인 언론사들조차도 언발에 오줌누기 수준이었다고 고백할 정도다. 열악한 경영상태, 인력난, 다매체 시대, 전국지들의 공세, 지역주민들의 무관심 한마디로 지역언론은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언론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경남도가 지역신문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으며, 경기도의회에서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