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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이야기/미디어의 미래

신문의 양질의 저널리즘이 신문 위기 극복 해답

수희씨 2011. 1. 11. 10:55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 방송>에는 미디어 월드 와이드라는 꼭지가 있다. 주요 나라들의 미디어뉴스들을 짚어주는데 이번호에 소개된 <신문위기 극복을 위한 7가지 대안>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로이터 저널리즘스쿨에서 나온 연구보고서인데 영국 주요저널리스트와 학자들을 인터뷰해서 작성했다. 이들은 신문의 핵심 기능은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며, 양질의 저널리즘을 제공해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할때 뉴스 미디어의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한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구제역 파동 가운데에도 뮤지컬 관람에 나섰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이 감시견제 역할을 잘못했다며 언론의 비판기능을 회복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출처: 청와대, 미디어오늘> 

첫째 양질의 저널리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널리즘의 위기를 말하는 때일수록 뉴스 미디어들은 자신의 저널리즘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널리즘은 공적 서비스란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지 않는다면 저널리즘은 존재할 이유가 없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이 없다면 저널리즘은 하나의 상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충고한다. 

둘째. 콘텐츠 품질은 뉴스 미디어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다. 신문을 살릴만한 비즈니스 모델은 없다며, 비즈니스 모델보다 콘첸츠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돈을 낼만한 콘텐츠를 보유해야 하고 양질의 저널리즘을 공급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충성도가 높은 종이신문 독자를 떠나가게 한다면 더이상 비즈니스는 없다. 

셋째, 콘텐츠 배치가 중요하다. 신문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양질의 저널리즘으로 새롭게 콘텐츠를 묶어내는 방법을 찾아내고 다양한 곳에서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을 찾아라.  

넷째, 저널리즘과 정보를 구별하라. 저널리즘은 단순히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언제했는지 보다 왜, 어떻게, 그 다음은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것이다. 맥락, 배경, 해설, 분석이 있어야 뉴스가 밋밋하지 않다. 이 방식이 블로거와 시민저널리스트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독자들은 흥미 있는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미디어를 선택할 것이다. 

다섯째, 저널리스트는 프로가 돼야 한다. 기자는 기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네트워크의 힘을 잘 이용하라. 

여섯째, 품질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뉴스미디어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전통적 미디어의 핵심 원칙을 버려서는 안된다. 고품격 저널리즘은 속보이상을 제공해야 한다. 자신만의 뉴스를 만들어내야 한다. 

일곱째, 인터넷이 저널리즘을 파괴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디지털화로 독자가 줄어들겠지만 탐사보도에 투자하고 특종을 얻으려 노력한다면 권력을 감시하는 힘과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고 의제를 설정하는 힘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뉴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저널리즘을 생각해보면 미래도 기대할 수 있다. 

신문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이 신문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신문이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에 스스로 위기를 자처했다. 신문 보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정파성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넘쳐난다. 답은 기본에 있다. 신문의 고유 기능, 감시견으로서의 역할, 양질의 저널리즘을 회복한다면 위기의 신문을 수렁에서 건져올릴 수 있을지도.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 그래도 신문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양질의 저널리즘이 신문도 살리고 민주주의도 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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