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충북민언련, 그리고../우암동 일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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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없는 저 세상으로 어머님이 떠나셨습니다” 라는 글을 페이스북에서 봤다. 오한흥 전 충북민언련 대표님 어머님 부고 소식을 이렇게 접했다. 페이스북에만 올려 놓고 따로 연락도 하지 않으셨다. 역시 오대표님이다. 서둘러 대표님과 운영위원님들에게 부고 소식을 알렸다. 갑작스런 연락에 김윤모 대표님과 이은규 운영위원님과 나 이렇게 셋이 문상을 갔다. 임명수 대표님은 다른 약속이 있다며 부의금만 전하셨다. 전화로 부탁해도 될 일을 직접 찾아와 부탁했고, 함께 가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셨다. 역시 임명수 대표님이시다. 언제나 따뜻하시다. 태풍 산바 때문에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오후 4시 넘어 옥천으로 향했다. 아주 오래간만에 김윤모 대표님과 이은규 운영위원님과 내가 함께 이야기꽃을 피었다. “야~ 벌써 9..
왠일인지 이번 총선은 시들시들하다. 더이상 기대할만한 게 없어서일까. 정권을 심판하고,정치를 개혁하고, 뭔가 바꿔보고 싶은 열망들이...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왜일까. 나는 선거때마다 선거보도 모니터를 한다. 우리 민언련의 주요한 임무이기도 하다. 근데 재미가 없다. 모니터를 열심히 해도 선거보도는 왠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유권자중심으로 보도해라, 정책 선거를 만들어라는 주문은 참 헛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모니터 하는 사람도 신나고, 지역언론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모니터 방법은 없을까? 선거때마다 모니터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방법론은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오늘 4.11 총선보도모니터단 발족 기자회견을 다녀오면서 내내 고민했다.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
총회를 무사히(?) 마쳤다. 사실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자신이 없었다. 회원분들이 많이 오실지 어쩔지.....가슴은 콩닥콩닥... 총회때면 빠짐없이 꼭 와주시는 분들, 또 처음이라며 나오신 분들, 아이들... 어느새 빈자리가 채워졌다. 아, 이럴땐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 그리고 부끄럽다. 좀만 더 열심히 해야지 하고 마음도 다잡는다. 사실 사람이 적어서, 규모가 적어서....뭐 이런저런 핑계로 합리화하면서 총회를 완성도 있게 진행하지 못했다. 사업보고하면서 버벅거리고, 진행이 깔끔하질 못했다. 시나리오없이 행사를 해서 그런다고 지적을 받았다. 나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9년째 활동을 하고 있고,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충북민언련. 이제 달라져야겠다.
어제는 한달에 한번 하는 방송 녹화를 하러 방송국엘 갔다. 담당피디와 인사를 나누다가....이런 이야길 하게 됐다. 나 : 저녁뉴스 앵커가 다시 바뀌니 시청자 게시판에 반갑다는 글들이 많던데요. 조용하던 게시판이 들썩이는 걸 보니 반갑던데요. 피디 : 글쎄요.... 기억과 추억은 다른거죠. 누군가와 밥을 먹었던 건 기억이고, 언젠가 그녀와 함께 밥을 먹었지는 추억이죠. 오히려 추억을 먹고 사는 건 아닐까요? 나: 그런가요??? 사실 무슨 선문답인가 싶었다. 피디 : 시청자들이 현재에 더 반응을 해야 하는데 추억을 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럽니다. ................. 알듯 모를 듯 아주 잠깐 나눈 이야기가 묘했다. 현재를 살아야 하는데....과거의 추억만을 먹고 사는 사람들..... 과거에..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보니 지방정부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본격적인 거버넌스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지방정부는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정책등을 심의 결정하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현재 나는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위원회 2곳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은 충청북도 정보화위원회 회의가 열려 참석했다. 이런 회의를 참석할 때마다 도정에 참여하는 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한다. 모든 행정은 도민들을 위해서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쉽게 다가오지 않는 정책들이 참 많다. 과연 이렇게 한두번 회의로 효율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신문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신문지면을 가득채운 관급 보도자료 기사들,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을때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총회 준비로 바쁘다. 지난 한해를 결산하고, 올해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목표를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늘 바쁘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성과를 정리해보면 별게 아닌 듯 싶기도 해 풀이 죽는다. 지난 한해 2011년 충북민언련은 어떻게 살았을까. 늘 비슷비슷하긴 하다. 언론모니터 활동을 꾸준히 하긴 하는데 큰 이슈가 없어서인지 관심도 고만고만, 그래도 SNS를 활용해 우리 모니터 내용을 더 활발하게 유통시킬 수 있었다. 조중동매 종편에 반대하고, 특혜 저지를 위해서 지역차원에서는 선전전과 언론학교를 기획해 진행했다. 특히 언론학교는 참여도가 높고 내용이 좋아 반응이 뜨거웠다. 또 충청북도의 종편예산 문제도 발빠르게 대응해 삭감시킬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우리..
오늘은 지역언론사의 한 젊은 기자와 만나 점심을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궁금했다고 한다. 사실 내가 궁금한 게 아니라 지역언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궁금했던 모양이다. 대뜸 자신의 언론사 뉴스가 어떤지부터 물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해당 언론사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줬다. 기자들은 무엇보다 자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기 원하는가보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 기자들이 이렇게 찾아왔었다. 모니터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오늘 만난 친구도 마찬가지다. 내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가타부타 반응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질 않아 답답했단다. 더군다나 사내에서도 기자의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구조여서 그런지 좌절도 많이 하고, 실망도 하고 그러면서 버티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
십년이라는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늘 한결같기도 어렵고, 끝없이 발전하는 모습만을 보여준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28일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의 10주년 기념일이었다. 10주년을 기념한 후원주점이 열린다기에 전국민언련 활동가들이 수원을 찾았다. 웨딩홀 부페에서 열린 10주년 행사에 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경기민언련이 지역에서 얼마나 큰 지지를 받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매년 단체들마다 후원행사를 하지만 그때마다 찾아가진 못했다. 그래도 10주년에는 가봐야지, 하면서 함께 하기로 약속을 했다. 2년전에는 전북민언련이 10주년이었고, 작년에는 대전충남민언련이 10주년이었다. 그때도 이렇게 모여 밤새 술을 나눠 마시며 이야길 나누었다. 민언련 선배들과 함께 한 것도 벌써..
오늘은 꼰지방송 두번째 방송을 했다. 인터넷방송을 준비하면서 아프리카 TV로는 생중계를 하고, 녹화를 해서 다시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으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아프리카 TV 생중계 문제는 화질과 전화올 때의 문제다. 왜 화질이 나쁠까?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다. 고화질로 설정했는데도 화질 상태가 좋질 않다. 그리고 전화가 오면 방송이 끊긴다. 다시 방송을 시작하면 되는데, 그동안 방송한 영상이 날아가서 업로드가 안된다. 이게 참 아쉽다. 오늘 방송을 하면서 실수도 했다. 아프리카 TV 생중계도 그렇지만, 녹화하는 카메라에도 문제가 생겼다. 역시 장비점검은 철저하게 해야겠다. 그리고 다음부턴 녹음도 꼭 챙겨야겠다. 그리고 기념사진도! 재미있게, 알차게 방송을 했는데..... 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