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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① 제주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본문

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제주여행① 제주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수희씨 2011. 12. 28. 13:15
어느날 오후 남편에게서 걸려 온 전화
" 당신 크리스마스에 제주도 갈래?" " 어떻게? "
" 00선배님이 같이 가자고 하네, 숙소도, 렌트카도 비행기표도 모두 구했다네"  "난 무조건 좋지"

운이 좋았나, 우연치않게 제주도 여행 제안을 받아 크리스마스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크리스마스에 여행을 떠난 다는 일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었기에 설레였다. 아침 7시50분 비행기는 안개 때문에 11시가 넘어서야 탈 수 있었다. 기다림도 짜증나지 않았다. 바쁜 일을 대충 마무리 지어놓고 떠나는 여행이라 마음도, 몸도 홀가분했다. 게다가 바람이 있는 곳 제주는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었기에.......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는  전국적으로 한파가 맹위를 떨쳤다. 제주도도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다. 한라산 근처 산간지방은 도로도 폐쇄됐다고 했다. 한라산 근처까지 가지 않아도 눈 구경을 실컷했다. 겨울의 제주도는 오랜만이다. 눈때문에 더 특별한 풍경들을 더 많이 만났다.

눈 내린 제주도, 눈이 만들어낸 풍경

처음 도착한 돌문화 박물관은 눈 때문에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돌문화박물관은 지리공부하기에 안성맞춤인 곳 같았다. 제주도 화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볼 수 있고, 용암으로 만들어진 신기한 모양의 돌들도 구경할 수 있다. 돌문화박물관은 지상위에는 돌들을 전시해놓고, 박물관을 지하에 만들었다. 독특한 발상이다.

       <돌문화박물관 내려가는 길>


드넓은 땅위에 눈이 쌓이고, 하루방들이 서있었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눈보라를 만들어내고, 구름을 옮겨놓았다. 먹구름이 몰려왔다 사라지고 파란하늘이 보였다가 다시 먹구름이 몰려왔다. 조각상들이 눈을 맞아 평면적인 느낌을 줬다. 눈보라를 맞으면서도 이 모습을 놓칠 수 없어 찍었다.


멀리 보이는 부소악에도 눈이 쌓였다. 서귀포를 제외하고는 가는 곳마다 눈이 쌓인 모습을 봤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세인트포라는 골프리조트를 이용했다. 여유로운 공간이어서 좋았다. 리조트만 이용했지만, 골프장엔 처음 와 본 셈이다. 방에서 골프장 전경이 보인다. 참 넓다. 이 맛에 그렇게들 골프를 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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