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역언론 이야기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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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보도 모니터를 하면서 가장 문제로 꼽는 보도가 바로 여론조사 보도다. 그동안 주로 지적했던 문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여론조사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 2. 후보 지지도 중심의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는 경마식으로 보도한다. 3. 여러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어느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식의 해설 기사로 보도한다. 4. 전국단위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어느 지역에서 어느 후보가 앞선다는 식의 보도를 한다 . 6.2 선거 최악의 보도는 여론조사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여론조사 보도는 최악의 선거보도로 꼽히기도 했다. 충청일보가 보도했던 5월25일자 이라는 기사는 경마식보도로 선정적인 기사 제목과 편집을 보여줬고, 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 심의기준 제8조 4항 “여론조사 해석 보도에 ..
그날의 상황은 아주 끔찍했다. 충북교육청은 법원 판결도 나오기 전에 서둘러 민주노동당을 후원한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았다. 여기에 항의하던 선생님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 사람들, 학부모들이 교육청으로 몰려갔다. 교육청 직원들은 스크럼을 짜고 선생님들을 막아섰다. 울부짖는 학부모와 선생님들, 목청 높여 실랑이를 벌이던 사람들, 잠시라도 흐트러지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랬기에 더 처절하게 막아섰는지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한 통신사 기자는 대치중인 선생님들에게 "병신 꼴값하네" 라고 욕을 했다. 믿기 어려웠다. 몇 차례나 정말 욕을 했느냐고 확인했다. 분명히 들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자도 아니다, 어째 교육청 직원보다 기자가 더 충성하냐”고 사람들은 말했다. 오로지 조직에 대한 충성심으..
결국 바라던 대로 과학벨트는 충청권에 유치될 모양이다. 대전 대덕 지구를 기점으로 세종시와 오창․ 오송이 모두 포함된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이 발표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정치권 인사들과 자치단체장은 밤샘 농성에 촛불집회까지 열었다. 충청권의 거센 분노를 전달했다. 충청권이야 이제 잠잠해지겠지만, 다른 지역은 어떨지 모르겠다. 영남지역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이 물거품 되었는데 과학벨트까지 안주냐며 분노했고, LH 본사 이전을 빼앗긴 호남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정권은 신뢰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틈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과학벨트 홍보를 빌미로 지면 장사를 했다. 지난 5월8일..
는 지역사회의 이슈와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슈와 특정 인물에 대해서 40여분간 심층적으로 대담을 나누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역 사회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정치인, 자치단체장, 문화예술 체육인사들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프로그램을 살펴보겠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인터뷰 프로그램인데 왜 질문의 힘이 살아나지 않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 질문이 주제와 관련된 설명을 요구하거나 소감을 묻는 형식이었습니다. 출연자가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은 전혀 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치단체장들이 출연했을 때 치적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우리가 즐겨 찾던 시장은 언제부턴가 재래시장, 전통시장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기존 시장은 손님을 많이 빼앗겼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비교한다면 시장은 경쟁력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전통시장은 싸고 좋은 물건으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로,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의 매력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청주방송의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주방송은 지난 2004년 재래시장 살리기 라는 역점사업을 추진해왔고, 2008년 8월부터 도내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는 DJ 카페와 딩동댕 시장스타 ..
여러분은 시사프로그램을 즐겨보십니까? 시사프로그램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심층 취재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요즘 전반적으로 시사프로그램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지역방송에서는 시사 토론 정도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전통적인 시사프로그램이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지역사회 문제를 고발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없다는 건 지역주민들에게는 큰 손해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정통 시사프로그램 cjb 청주방송에는 지난 해 봄 개편 때부터 시사매거진 人 이라는 프로그램이 매주 방송되고 있습니다. 시사매거진 인은 도내에서 일어나는 사건, 인터뷰, 사람을 주제로 매거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 회당 평균 이슈 취재와 사람 그리고 가..
생방송 투데이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6시30분부터 약 50여분간 방송되는 생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크고 작은 지역 소식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 살아있는 충북의 모습을 지역민들에게 전달하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습니다.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지역민의 알권리 충족과 직접 만들어가는 시청자 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전신은 이었습니다. 지난 1997년 10월 청주방송이 개국한 이래 10년 동안 방송했던 프로그램을 개편을 통해 로 방송 한 것입니다. 지역민영방송으로서 이처럼 오랜 시간동안 생방송 데일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은 여러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제작 여건과 방송 소재 부족 등 한계점도 있을 텐데, 꾸준히 좋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얼마 앞두고 다시 노 전 대통령 추모 표지석이 논란이 되었다. 2년 전 시민들이 낸 추모성금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는 표지석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표지석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다. 당초 상당공원에 설치하려 했으나 보수단체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한나라당 소속 시장은 표지석 설치를 외면했다. 상당공원 인근 수동성당으로 쫓기듯 옮겨졌던 표지석은 일주일 만에 오창의 한 농가 창고로 옮겨졌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2년여 동안 아무도 노무현 전 대통령 표지석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짧지 않은 시간인데 우리는 왜 함께 이야길 나누지 못한 것일까. 한나라당 소속 시장과 도지사도 선거에 졌고, 의회마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는데도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
지난 5월1일은 121주년을 맞는 세계노동자의 날이었다. 메이데이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약자다. 그래서 노동조합이 생겨나고, 노동운동이 생겨났다. 살기 위해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삶은 갈수록 불안과 파괴 사이를 넘나든다. 어느새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보다 더 많은 세상이 되었고, 청소년들마저도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됐다. 이주노동자들의 불안한 삶과 노동도 개선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세상의 모든 노동자들이 고통 받는 세상이다. 올해 특히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얘기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새벽부터 출근해 온갖 궂은 일을 다 하면서도 화장실 구석에서 차가운 도시락을 먹어야한 우리 어머니들은 최저임금을 요구한 게 아니라 그저 일할 수 있게 ..
4.27 재보선, 그 어느 때보다도 불법선거운동 논란이 뜨겁다.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 불법선거 의혹,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는 게 단골 공식처럼 돼버린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엔 정도가 심하다. 우리 지역 얘긴 아니지만 강원도지사를 뽑는 선거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측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경찰은 강릉의 한 펜션에 전화방을 차린 뒤 홍보원들을 모집해 임차한 휴대폰으로 엄기영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모집관리책 김 모씨와 한나라당 강릉지역위원회 전 청년위원장 권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전화홍보원 29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지난 25일 1면 머리기사 이라는 기사를 싣고 이번 사건에 한나라당 측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