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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언론계에 새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충청타임즈 한인섭 기자가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다는 소식이다. 나 역시 반갑다. 그 이유를 이야기해야겠다. 지난 2009년 2월 충북도립예술단 지휘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충청타임즈와 중부매일이 몇차례 보도를 했다. 불법 학위 문제와 심사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언론의 문제제기에 충북도에서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기사만 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도 말이다. 당시 충북민언련에서도 논평을 내고 왜 이사건에 모두 침묵하느냐고 물었다. 이후 경실련과 전국공무원노조가 함께 문제 대응을 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지휘자 선정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일년 반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해 11월16일 충청타임즈는 일년간 추적 ..
이번에는 신문 광고를 활용해 새 제품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해봤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멋집니다! 의류 광고를 보고 만능 전자 옷을 만들었습니다. 위치추적 안경을 마들겠다며 안상수 대표 사진을 오려붙인 친구도 있습니다. ㅋㅋ 깃털베게를 만든다하고, 만든 사람까지 오려붙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한빛 지역아동센터 NIE 두번째 시간, 오늘은 지난주에 참여했던 아이들과 새로온 친구들까지 열두명이 수업했다. 열두명중 일곱명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장난이 심했다. 오늘의 주제는 신문 기사와 사진기사를 활용해보는 것! 우선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게 하고, 사진 속 주인공의 감정이나 상황등을 추론해서 이야기를 쓰게 했다. 이 작품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두고 가연이가 만들어낸 이야기다. 가을 풍경이 아름다우니 가을산으로 놀러가라고 권한다. 더불어 사진기사를 놓고 사진 속 상황을 육하원칙에 맞게 정리해보기도 했다. 양지라는 친구는 사진을 골라서 사진에 대한 설명을 썼다. 양지기자라고 이름을 적었다. 다미라는 친구도 사진을 붙이고 기사를 만들었다.' 예뻐야 잘팔린다는 공식'이라는 ..
언론이 보여주는 현실은 ‘재구성’된 현실이다. 그것이 진실이냐, 왜곡이냐를 말하기에 앞서 언론이 정해 준 틀 즉 프레임이 작용한다. 그런데 이 현실이라는 것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세상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듯 착각하게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역언론은 이 부분에서 더욱 한계를 보여준다. 무슨 이야기인가. 우리 지역에 신문이 꽤 많다. 경제규모나 인구수를 놓고 봐도 지나칠 정도로 많다. 문제는 수가 아니다. 표현의 자유를 생각할 때 매체 수는 별 상관이 없다. 다만 그렇고 그런 신문들이 너무 많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지역신문들이 보여주는 아이템에 그 어떤 차별성도 찾기가 힘들다. 간혹 눈에 띄는 몇 개의 기사를 빼면 거의 같은 내용이다. 어떻게 똑같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해법마저 같을 수가 ..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께 아이들에게 NIE 수업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NIE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망설였지만, 거절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자원 봉사 아닌 자원 봉사가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을 만난 첫날, 신문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신문이 무엇인지, 신문에는 뭐가 있는지를 찾아보게 했습니다. 글자요, 사진이요, 만화요, 하며 대답도 잘합니다. 기사, 광고, 만평, 사설 등 신문의 요소들을 설명해주고, 신문의 기능을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문 자체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더군요. 신문을 처음 본다는 아이들도 있었고, 수업시간 내내 들춰보더니 재미없다고도 했습니다. 신문에 있는 것들 중에서 중요한 것들을 골라서 종이에 붙여보자고 했습니다. 오리고 붙이고 아이들은 그걸 더 좋아했습니다. 재미 ..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 에는 미디어 월드 와이드라는 꼭지가 있다. 주요 나라들의 미디어뉴스들을 짚어주는데 이번호에 소개된 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로이터 저널리즘스쿨에서 나온 연구보고서인데 영국 주요저널리스트와 학자들을 인터뷰해서 작성했다. 이들은 신문의 핵심 기능은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며, 양질의 저널리즘을 제공해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할때 뉴스 미디어의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한다. 첫째 양질의 저널리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널리즘의 위기를 말하는 때일수록 뉴스 미디어들은 자신의 저널리즘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널리즘은 공적 서비스란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지 않는다면 저널리즘은 존재할 이유가 없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이..
장두노미(藏頭露尾). 교수신문이 뽑은 지난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다. 해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모든 언론이 빼놓지 않고 보도할 만큼 주목을 끈다. 세태를 절묘하게 풍자하는 사자성어를 대할 때마다 무릎을 치지만, 한편으론 불편하다. 너무 어려운 말들이기 때문이다. 배움이 짧은 걸 탓해야 할까. 하지만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사자성어가 새해 지역신문들 사이에서도 유행이다. 그동안 이렇게 사자성어를 많이 썼나 싶을 정도로 많이 기사화 됐다. 시작은 충청리뷰가 10대 뉴스를 사자성어로 정리하면서부터다. 충청리뷰는 어떤 것은 현상 자체를, 어떤 사안은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교훈을 담은 소중한 네 글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열개의 사자성어를 보고 나는..
매일 아침 신문을 읽고 충북뉴스브리핑을 만든다. 이 기사는 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좀 더 알고 싶다, 제대로 보도됐으면 좋겠다, 뭐 이런 마음들을 나름 담아낸다. 충북뉴스브리핑을 만들다보니 지역 정보나 뉴스를 알 수 있어서 좋다. 한마디로 지역 돌아가는 사정을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나름 오래하다 보니 행간의 의미도 읽혀지고, 편집의 의도도 읽혀진다. 그게 신문 보는 맛을 주기도 한다. 좋기만 할까. 사실 어떤 날엔 참 볼만한 뉴스가 없다, 오늘은 뭘 쓰지 하고 걱정할 때가 있다. 한숨과 걱정이 교차한다. 왜 좀 더 애쓰지 않는 것일까, 달라지지 않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그래도 정말 발로 뛴 기사들을 만날 때에는 반갑다. 다사다난 했던 2010년을 충북뉴스브리핑으로 돌아본다. 공교롭지만 ..
2010년 올 해를 정리하면서 충북지역 언론계의 주요 뉴스를 꼽아봤습니다. 지역언론계의 흐름도 살펴보고,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옥천신문 송건호 언론상 수상, 6.2 지방선거 좋은 보도 선정 옥천신문이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충북지역 언론계의 큰 경사입니다. 옥천신문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발로 뛰는 취재와 보도로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옥천신문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꾸준히 정책 보도를 하면서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토대를 만들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습니다. , 등의 보도로 정책선거를 이끌었고,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이 선정한 좋은 보도로도 꼽혔습니다..
참 재밌다. 막말에 대처하는 언론의 보도태도 얘기다. 민선 5기 들어서면서부터 도의원이나 시의원들의 막말을 문제 삼는 기사들이 종종 발견된다. 반가운 일이다. 도의원이나 시의원 같은 공인들이 말을 함부로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품위’가 필요하다. 오늘(21일) 신문들은 일제히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막말을 일삼고 있는데 윤리위원회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다그쳤다.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니, 청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0월 일본 해외연수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동료의원의 개인 신상을 비난하기도 했으며, 모 의원은 지난 3일 지난 3일 열린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청주시 운천동 인공폭포 철거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자도 10년 같이 살면 지겨운데 (인공폭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