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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블로그!는 참 묘한 녀석이다. 처음엔 그냥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쓴 글들, 나의 흔적들이 기록되어 있다면....언제고 다시 볼 수 있겠지, 하는 생각만으로도 흐믓했다. 막상 블로고스피어에 발을 들여 놓고 보니 살짝 욕심도 났다. 나도 파워블로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파워블로거들이 한달에 얼마를 버느니 하는 얘기들도 솔깃했지만, 수많은 독자들을 거느린 파워블로거들이 부러웠다.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어준다는게, 공감해준다는 게, 더 나아가 소통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자기가 쓴 글을 몇십, 아니 몇 백만의 사람들이 읽고 있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벅찬 일 아닌가. 내가 쓴 글이 다음 VIEW에 올라가고 사람들이 읽어주는 것만..
정우택 전 지사의 근황에 관심을 계속 표시하는 진짜 이유가 뭘까. 또다시 정우택 전 지사가 신문에 등장했다. 청주에 사랑방을 마련했다는 거다. 다음 총선을 위한 준비란다.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싶다. 정치인들이야 대중에게 잊혀지면 끝장이니 말이다. 그런데 걱정할 필요 없겠다. 정우택 전 지사처럼 지역신문들의 사랑(?)을 받는 정치인도 드물테니 말이다. 도지사 재임 당시에도 정우택 띄우기에 적극 나섰던 신문들이다. 대선후보로까지 띄웠다. 이게 가능한지 어쩐지는 논외로 하자. 특히 충북일보의 정비어천가는 요란했다. 오로지 정우택 전 지사만을 위해서 쓰는 기사들이었다. 대표적인게 오송메디컬 시티 사업이다. 사업계획서 조차 제대로 없다는 이사업에 해외 유명 대학들과 MOU를 체결했느니, 경제적 효과가 얼마라느..
지난 22일, 지역신문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우리는 소중한 결과를 얻었다. 그것은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이 신문시장 개혁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독자중심의 지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신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바꾸어나가느냐가 관건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제 첫 단추를 뀄으니 앞으로 충실한 논의를 해야 한다. 지역신문들 지원조례에 관심, 충북도 의지 촉구 지역신문 지원 조례에 대한 지역신문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모든 신문들이 관련기사를 내보냈고, 사설이나 칼럼 등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사설과 칼럼을 보니 지역신문들이 좀 앞서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중부매일 사설을 보자. ..
오늘의 지역신문 현실은 절망적일만큼 비관적이다. 전국지들의 시장 침탈로 지역신문은 설자리를 빼앗겼으며, 지역주민들의 무관심도 이미 굳어버릴 만큼 굳어버렸다. 지난 6년간 중앙정부의 지역신문발전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졌지만, 어려운 현실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외형적인 여건은 좀 나아졌을지 몰라도, 지원대상사인 언론사들조차도 언발에 오줌누기 수준이었다고 고백할 정도다. 열악한 경영상태, 인력난, 다매체 시대, 전국지들의 공세, 지역주민들의 무관심 한마디로 지역언론은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언론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경남도가 지역신문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으며, 경기도의회에서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전 ..
동양일보 발행사 (주)CNM 충북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역일간지 가운데 동양일보가 있다. 동양일보를 발행하는 회사 이름은 동양일보사가 아니라 (주)CNM이다. (주)CNM이 동양일보사로부터 동양일보의 제호 및 상표권은 물론 동양일보사의 사옥을 포함한 물적 인적기반을 인수해 동양일보를 계속 발행하고 있다. 당시 동양일보사의 대표 조철호씨는 자신의 아들 조원영씨가 운영하는 (주)CNM에 회사를 팔았다. 동양일보사는 파산했지만, 동양일보는 (주)CNM에 인수돼 동양일보 제호로 계속 발행하고 있다. 충청리뷰와 HCN충북방송 등은 지난 2월 피고측 3개사가 동양일보 파산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사해행위의 의혹이 있으며 139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파산채권이 회수되지 못했다는 점을 보도했고,(주)CNM은 두 언론사에..
지난 지방선거를 다시 떠올려보자. 당시 대표적 공약이자 쟁점은 무상급식과 4대강 문제였다. 특히 무상급식은 여야 할 것 없이 너도 나도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단체장이 취임하고, 임기 100일을 지나고 있다. 한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실현하기까지 보통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무상급식과 4대강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지금의 양상은 도대체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반대인지 찬성인지 헛갈린다. 충청북도와 충북교육청이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해서 실무협의를 여러 차례 가졌다. 그런데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도교육청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충북도가 인건비 등의 부담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언뜻 쉽게 이..
지역신문 노동자들이 말하는 지역신문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현직기자들이 고백하는 현실은 참 만만치 않았다. 편집권에 대한 고민,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 그래도 지역을 생각하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무엇이 대안일까, 생각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반갑다! 기자 노동자여! 신문기자들이 자신을 스스로 노동자라 부르는 것이 꽤나 드물기에 지역신문 노동자라는 말이 반가웠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언론의 반 노동자적 보도태도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왜 파업에 나서는지조차 제대로 헤아려주지 않는 현실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언론인 스스로 노동자라고 부르는 것은 저들의 이익에 충실할 때, 필요로 할 때에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그나마도 힘 있는 언론사에만 노조가 있다. 방송사나 전국일간지들에 비해 지역일간지는 노조가 없는 경우도 많다. 노조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가. 더 작은 규모의 지역주간 신문은 어떤가.) 기자 노동자인 여러분은 노동 3권을 완벽하게 보장받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지역주간신문 기자들 가운데에는 노조조차 꾸리지 못하는 곳..
옥천에서는 해마다 언론문화제가 열립니다. 안티조선의 고장 옥천에서 열리는 옥천언론문화제는 언론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번 옥천언론문화제에서는 '모든 주민이 미디어다'라는 주제로 시사인 고재열 기자의 강연, '지방자치와 지역언론'이라는 주제로 김두관 경남지사가 강연을 합니다. 이밖에도 마라톤, 사진전, 청소년 논설쓰기 등 행사도 열린답니다. 그리고 또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지역신문의 미래'- 지역주간신문 노동자를 중심으로- 라는 토론회입니다. (사실 저도 참여하는데요^^) 발제 주제는 , 입니다. 기자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지역신문의 미래를 풀어봐야 합니다. 다소 어려운 듯한 주제이기도 하고, 새롭습니다. 그런데 전 고민입니다.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 말입니다.^^* 여러분..
KBS 방송국에 가면 "KBS의 주인은 시청자다" , "국민의 방송 KBS" 라는 문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문턱이 참 높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누구를 만나러 왔냐, 어디서 왔냐라고 물어오고, 신분증 까지 내맡겨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방송국은 중요한 곳이니 당연한 절차이기도 합니다. 인정하지만 좀 기분나쁜 건 사실입니다. 지난 8월 뜨거웠던 여름, KBS 노조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었고 출정식을 갖는다길래 찾아갔습니다. 현장 사진을 찍는데 어떤 분이 와서 왜 사진을 찍냐고 했습니다. KBS는 국가시설이라 사진찍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제지를 당하는데 기분이 좋을리 없죠.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