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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끝났다. 이번 국감의 핵심 이슈가 무엇이었나를 떠올리는 게 쉽지 않다. 국감 보도는 많았지만 대부분이 국감에서 떠오른 쟁점을 살펴주고 분석하는 보도가 아니라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이 더 주요 뉴스로 보도되기 때문이다. 국정감사 때마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수감기관 장들을 혼내는 모습이다.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많고, 아예 반말을 내뱉기도 한다. 국회의원들만 큰 목소리를 내는 건 아니다. 요즘엔 외려 당당히 따지고 드는 피감기관 관계자들도 더러 보인다. 언론은 이럴 때마다 국감파행이니, 말싸움이 벌어졌느니 하면서 국감의 이슈들을 빗겨나가곤 한다. 이런 모습만을 보는 국민들은 도대체 저런 국감을 왜 하느냐 하는 탄식과 함께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감을 ..
결국 미디어렙 법안 처리는 물 건너가나? 결국 미디어렙 법안을 만들지 못하고 조중동매 종편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국일보는 미디어렙법안 제정에 정부와 국회가 손놓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와 함께 미디어렙법안이 표류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지난 10월4일치 6면 , 7면에서 보도했다. 에서는 한국일보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 결과 문방위 소속 16명의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5명의 의원 김성동, 안형환, 이경재, 진성호, 한선교 의원은 종편 채널의 광고 직거래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철우 의원은 답변을 유보했다. 나머지 10명의 의원들은 아예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
지방정부의 지역언론 지원은 약인가, 독인가? 지난 24일 옥천언론문화제에서 지역신문지원조례가 왜 필요한지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현재 경남과 부산이 지역신문지원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도 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충북도 지난 봄 지역신문지원조례제정 추진위원회를 꾸려 추진 중이다. 전국적으로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 논의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다시피 지역신문이 처한 환경과 그 병폐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신문을 보는 지역주민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주민들과는 철저히 유리되어 있으면서도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경영면에서도 지역신문들은 너무나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자치단체의 홍보예산이 없다면..
이런 인터뷰 기사도 있어?! 소년은 범생이였다.....문장을 읽는다. 이건 기사라기 보다는 어떤 이야기 같다. 술자리에서 선배와 후배가 두런두런 나누는 장면 마저 떠오른다. 게다가 글 마지막 부분에는 아예 "한잔만 더하고 가자"는 글 속의 주인공 육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 생생하다. 그런데 인터뷰기사란다. 고정관념부터 깨야 했다. 일문일답으로 이어지거나, 인터뷰이를 소개하며 직접 인용을 가져와 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그는 말했다. 나는 그와 취재를 목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그의 말을 수첩에 일일이 받아 적지는 않았지만, 심지어 술까지 마셔 정확한 숫자따위 조차 기억에 남지도 않았지만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그의 말을, 그의 이야기를 왜곡 없이, 정확하게 썼으므로 저널리즘..
나는 매일 아침 5개의 지역일간지를 본다. 신문을 보면서 그날그날의 뉴스 중 눈에 들어오는 기사들을 찾는다. 먼저 신문을 본 후에는 남편에게 ‘오늘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뭐였어?’하고 꼭 묻는다. 그런데 답이 신통치 않은 날이 더 많다. 그 이유는 사실 신문 수만큼이나 다양한 기사가 없기 때문이다. 한 두 개의 신문만을 보면 잘 모르는데, 여러 개의 신문을 보다 보면 알게 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어느 신문이고 할 것 없이 똑같은 내용의 기사로 지면이 채워진다는 걸 말이다. 내가 신문을 보면서 보도자료 기사인지를 의심하고 확인하는 방법은 별 게 아니다. 여러 개의 신문을 비교해서 보다 보면 바로 확인 되는 경우가 있고, 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보도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어떨 땐 ..
지역언론 희망 이야기 소통 창구 [나는 블로거다] 2- 블로거 수희씨의 '수희씨닷컴'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 을 운영했다. 그리고 나의 일상이 조금 특별해졌다. 블로그 덕분에 이전보다 글쓰기를 꾸준히, 더 성실하게 할 수 있었다. 나의 삶을 기록하고, 나의 일을 글로 풀어내고, 나의 생각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행복함을 맛 봤다. - '블로그로 특별해진 나의 2010년' 포스트 중에서 블로그를 시작해 행복했다던 그녀는 9개월이 흐른 지금,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블로그 닉네임은 수희씨, 블로그 이름도 '수희씨닷컴 http://goodwriting.tistory.com'인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이수희 사무국장은 오프라인 '이 국장' 보다 온라인 '수희씨'로 더 유명합니다. 블로고스피어에..
인기가 대단하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아는 사람은 좋아 죽는 프로그램이다. 김어준 총수가 최근 딴지라디오를 만들었다. 딴지라디오의 주요프로그램 아니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 바로 (이하 나꼼수)이다. 나꼼수는 쉽게 말해 인터넷 라디오다. 김어준 총수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 정봉주 전 17대 국회의원 세 사람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는 ‘가카’를 위한 헌정방송으로 ‘가카’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 방송 시기도 ‘가카’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란다. BBK 사건, 자원외교, 청계재단의 진실 등이 나꼼수를 통해 알려졌다. 이들의 말대로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고, 추정해볼 수 있는 사실 즉 소설일수도 있겠지만 듣는 사람은 어느새 사건의 이면을 알아챌 수 있다..
올 하반기면 조선, 중앙, 동아, 매경 종합편성채널(이하 조중동매종편)이 출범한다. 그동안 조중동매 종편이 시작하면 지역언론은 광고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어 생존이 위태롭게 된다는 주장을 해왔다. 특히 국회에서 미디어렙 논의를 하지 않고 있어, 조중동매 종편이 광고 직접 영업에 나설 가능성은 더 커졌다. 조중동매 종편이 출범하게 되면 광고시장엔 어떤 변화가 올까? 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월간 9월호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전문가들이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기사부터 보자. 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에서 4개의 종편 채널은 광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아마도 살아남기 위해서 약탈적 광고 유치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교수는 우리나라는 광고 의존도..
올 여름 정말 많은 비가 무섭게 내렸다. 그리고 피해도 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더 이상 기상이변 탓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난 7월27일 서울 강남 지역의 비 피해와 우면산 산사태! 도심 한복판이 순식간에 비에 잠기는 모습과 아파트로 산사태로 인한 흙이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지난 3월 일본을 덮친 쓰나미도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충북지역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북부권을 중심으로 비피해가 많았고, 올해는 유난히 산사태로 인한 피해도 많았다. 더이상 충북도 안전 지대는 아니다. 실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도 상당히 컸다. 피해현장만 중계해주는 재난 보도 자연재해,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TV 뉴스가 온통 재해 현장을 담아내는 소식들이다. 기자들이 ..
충북지역 언론노동자들이 오늘(24일) 오후 3시 다시 한나라당 충북도당 앞에 섰습니다. 언론노동자들은 어제부터(23일)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 방송 광고직거래 금지를 내걸고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파업 이틀째인 오늘은 지역주민들에게 파업사실을 알려내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청주MBC 노조 이해승 지부장은 " 사실 언론인들도 그동안 광고는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다르다. 조중동 방송이 광고를 직접 영업하게 된다면 언론이 제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 며 미디어렙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설명했습니다. 충북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CJB 청주방송 노조 김한기 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투쟁 의지를 밝혔습니다. 충북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 광고 직거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