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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길을 그렇게 걸었지~ 본문

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숲 길을 그렇게 걸었지~

수희씨 2012. 4. 27. 21:40

해 저무는 저녁 무렵, 숲길을 걸었다.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4월의 연두빛!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

지금이 아니면 다시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하기에 욕심껏! 마음껏! 

그렇게 걷고 있노라니 해가 저문다. 언제 해지는 걸 봤었지 싶을 만큼 오랜 만이다. 산등성에 걸린 해는 순식간에 저물어 버린다.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사진을 찍고, 눈을 크게 뜨고 마음에 담았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어느 새 머리 위해 초생달과 샛별이 떠 있었다. 나무 위에 걸린 달이 또 산 뒤로 저물 때까지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별들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밤길을 또 걸었다. 

아침 산책, 온갖 새들이 노래하는 길을 또 걷는다. 같은 숲길을 걷고 또 걷는다.

하늘, 바다, 숲, 초생달, 별, 나무, 바람......이렇게 좋아하는 단어만을 떠올려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숲길을 걷고,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을 헤아리고, 해가 지고, 달이 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었던 어제와 오늘.

또 다른 특별한 하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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