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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이야기/마을미디어

평범한 이웃 사람들 소통을 고민하다

수희씨 2013. 9. 2. 14:46

<작은 언론이 희망이다 - 마을 공동체를 살리는 미디어를 찾아서>는 마을공동체 미디어를 통해 공동체를 가꾸는 작은 언론들의 역할과 필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충청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을신문 실태를 살펴보고, 전국 사례들을 소개해 공동체 미디어의 필요성을 모색해보고자 했다

마을신문, 잡지, 인터넷 미디어, 라디오, 팟캐스트 등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해 공동체 미디어를 키워나가는 옥천 <배바우신문>, 괴산 <느티나무통신>, 청주 <두꺼비마을신문><청주마실>, 대전지역 <관저마을신문><판암골 소식> 등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충청지역과 서울, 광주 지역의 마을미디어를 살펴봤다.


 이들 마을신문들은 공통적으로 주민들의 요구로 만들어지고,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배바우신문>, <관저마을신문>등과 같이 기존 공동체 운동을 기반으로 한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마을신문들이 보다 안정적 구조를 유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대개의 마을신문들은 모두 주민기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고 있다. 주민기자들은 마을의 역사를 기록해나간다는 데에 자부심을 드러냈으며, 주민들에게 마을의 문제들을 계속해서 이야기 해 마을신문을 통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을 내에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기 위한 전문적인 취재와 글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주민기자들은 마을신문을 만들면서 개인적인 성장과 삶에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처럼 마을신문이 있어 마을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달라지고 변화하고 있지만 마을신문이 공론장 역할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시작단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공동체 내에 소통을 돕는 도구로써 마을미디어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언론협동조합 형태로 주민들이 주인이 되고 시민기자가 되어 활동하는 <느티나무통신>과 마을신문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청주마실>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사업기금이나 기관 기금 등을 활용해 제작하는 신문들과 달리 일반 마을신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는 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였다. 신문 제작을 위한 최소한의 수익구조 마련을 위해서는 광고영업이 필요하지만 효율적인 영업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매달 신문을 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익만을 만드는데 급급할 게 아니라 안정적 수익구조 마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을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일례로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발행해 온 <두꺼비마을신문>에는 매일 같이 전국에서 마을신문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나 단체들이 문의를 해오고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타임즈가 찾아가 만난 마을신문 발행인과 편집인들은 마을신문을 만들기는 쉬울지 몰라도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을신문을 매개로 동네 사람들과 소통하며 동네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지역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며 마을신문의 가치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기획보도를 통해 충청지역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마을미디어의 현황을 돌아보며, 마을의 이슈를 이야기하고 소통을 돕는 미디어가 공동체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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