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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청주 라이브 공연 프로그램 <레인보우> 에 놀러가다!

수희씨 2010. 8. 11. 21:44

어제 청주에 가수 이승환이 떴습니다. 왜 왔을까요? 물론 공연하러 왔습니다. 이승환씨가 주최한 콘서트는 아니었고, KBS청주총국 프로그램 <레인보우> 초대 손님으로 왔던 것입니다.

                    <이승환, 이한철, 노브레인 공연에는 약 5백명의 시민들이 즐겁게 함께 했습니다>

<레인보우>는 지난 5월13일 첫 전파를 탔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성격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비슷합니다. 가수들이 공연을 하고, 약간의 토크가 더해집니다.

<레인보우> 제작진은 “ 문화 공연이 취약한 충북에 수준 높은 대중문화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프로그램 취지를 보니 “ 지역적 특성상 자주 접할 수 없는 대중가수들의 공연관람 기회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지역민들에게 편식하지 않는 다양한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 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만들겠다” 합니다.

                     < 방송국 홈페이지 보다는 싸이월드 클럽에 자료가 더 많더군요 >


그동안 출연했던 가수 진들도 막강합니다. 넥스트를 비롯해 조PD, 이승환처럼 이름 있는 가수에서부터 인디밴드들까지 골고루 출연했습니다. 어제는 여름특집으로 이한철, 노브레인, 이승환의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모두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라 볼만했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공연 무대였습니다. 정말 잘 놀고 왔습니다.

진행하시는 분들이 레인보우 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해달라는 말과 함께 가수에 따라 관객이 많고 적은 게 아니었으면 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이 나오면 객석이 썰렁했던 적이 있었나봅니다.

사실 지역에서 대중음악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역방송국의 자체 프로그램 수도 적고, 시간 편성대에서도 밀리다보니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송 내용에서도 지역민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일은 녹록치 않습니다. ‘지역’에 대한 관심보다 ‘서울’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에 지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테지만 쉽지 않더군요.

<레인보우> 프로그램은 유명한 가수들 덕분에 지역민들의 발길과 눈길을 잡아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진 셈입니다. 그러나 유명세에만 기댄다면 허당이겠죠. 더군다나 대중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니 지역의 색깔도 반영하면서, 기존 프로그램과는 차별되는 그 무엇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준 높은 라이브 무대, 뮤지션들이 커나갈 수 있는 무대라는 취지도 물론 버릴 수 없는 덕목입니다.

제작진의 당부처럼, 어느 뮤지션이 와도 인기도와 상관없이 연주 실력으로 승부하는 무대, 관객과 교감하는 무대가 만들어진다면 <레인보우>가 꿈꾸는 성공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청주가 아무리 서울과 가까워도 음악 공연을 접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사는 게 바쁘고, 엄청 뛰어버린 공연 티켓 값도 벅찹니다. 저녁을 먹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동네 친구네 집 마실 가듯이 방송국을 찾아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일상에 행복을 더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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