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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아름다운 길을 달려 남해로 간 여행

수희씨 2011. 5. 8. 20:35
지난 5월5일 어린이날, 우리 부부는 모처럼 여행을 했다. 지난 여름 휴가 이후 오랜만에 나선 여행길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남해! 1박2일에 나와 요즘 관광객이 꽤 많아졌단다. 
남해에 계시는 선배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바로 오지 말고 구례와 하동을 거쳐서 오라고 일러주셨다.

부처님 오신날을 얼마 앞두지 않아서인지 화엄사와 쌍계사, 남해 금산 보리암 모두 화려한 연등이 매달렸다.
연두빛 나무들과 화려한 연등이 어우려졌다. 푸른 하늘, 지리산의 큰 줄기, 연초록잎, 연등, 고찰의 향기...


 < 화엄사와 쌍계사 모습>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길이 바로 19번국도다.
내가 태어난 충주에서도 괴산과 월악산 근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길이 19번 국도였다. 
19번 국도의 남도 모습 역시 아름다운 길 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섬진강을 따라 남해로 달려가는 길 잠시도 눈을 쉴데가 없다. 

 < 19번국도 옆을 흐르는 섬진강 모습과 쌍계사 십리 벚꽃길.. 꽃은 졌지만 초록은 싱그럽다>

 쌍계사를 나오니 그 유명한 화개장터가 열린다. 하동 평사리에 토지의 무대가 있다. 소설 속 최참판댁이 되살아나 이제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최참판댁 앞에서 바라본 평사리 들녘이다. 넓은 들녘에 바람을 마주하는 사람들....저마다 서희를 생각하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구례와 하동을 둘러보고 저녁이 되어 남해대교를 건넸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 안부를 묻고 맛난 음식을 나누고 그동안 몰랐던 사는 이야기를 나누니 여행의 즐거움이 더 커졌다. 

 
이튿날 아침 일찍 금산 보리암에 올랐다. 전날과 달리 날이 잔뜩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금산 보리암을 거쳐 남해 해안도로를 따라 달렸다. 바닷가에 잠시 쉬다가 다시 달리고.....남해는 참 아름다운 곳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맘껏 보며 쉬었다. 나보다는 일에 지쳤을 남편에게 더 좋은 시간이 되었겠지, 아니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겠지... 2011년 오월,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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