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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삶을 키워가는 글쓰기의 힘

수희씨 2010. 9. 14. 10:40

어제 낮에 <보은 사람들> 류영우기자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김옥환 할머니 이야기를 <인간극장>에서 찍고 싶다고 했답니다. 류기자 표현대로 일이 점점 커지는 듯합니다. 

지난 금요일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김옥환 할머니 사연이 소개되었고, 많은 분들이 할머니의 글이 좋다고 해주셨습니다. 김옥환 할머니 글은 정말 위트있고, 유쾌하며, 솔직하고, 삶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 김옥환 할머니가 연필로 꾹꾹 눌러쓴 글 >

할머니의 깊은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을 보면서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다시 생각합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말과 글이 같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보고 듣고 일한 것을 정직하게 쓰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가슴속에 하고 싶은 말이 꽉 차있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절실하고, 중요하고, 남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생활글을 써야 한다는 이오덕 선생님의 주장에 요즘은 더 깊이 공감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글, 내안의 꽉 차 오르는 하고 싶은 말을 쉽게 누구나 알 수 있는 말로 그러면서도 가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야 남들이 또 읽어줄테니 말입니다. 

글쓰기로 자기 삶도 키워갈 수 있다는 걸 김옥환 할머니를 통해 또 한번 배웁니다. 

생각해보니 글쓰기를 전도해야 할 분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습니다.  나의 어머니도 가끔 딸들에게 쓰는 편지외에는 별다른 글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어쩌다 소설책을 선물해드리면 몇페이지 읽다 잠들어버린다며 뭐하러 사오냐 하셨지만 좋아하셨습니다. 또 어머니의 침대 머리 맡에는 늘 시집 몇 권이 있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를 좋아하시는데, 김용택 시인의 시 참 쉽습니다. 그러니 공감도 더 이끌어내는 것 아닐까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 우리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말과 글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더불어 그들의 삶에도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이보다 더 멋진 일은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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