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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잔인한’ 4월이다. 이제 싯구가 아니라 사실이다. 봄이 와도 춥기만 하고, 꽃을 보고 맘껏 웃을 수도 없다. 노란색 개나리가 마치 세월호 노란 리본 같아 더 마음이 아파오기도 했다. 이제 우리나라에 4월은 세월호 참사를 빗겨나서 지나갈 수 없다.일 년이 지났다. 그런데 밝혀진 게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된 듯 하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집회가 예정되었는데 경찰이 광화문 일대를 차벽으로 둘러싸며 시민들에 통행을 방해하고 캡사이신 물대포를 쏘아대고 유가족을 강제적으로 진압했다. 여기저기 SNS에 올라오는 광화문 소식을 들으면서 ‘이게 정말 사람 사는 세상인가,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장에 가지 못한 나는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를 훑어보며 겨우 눈물이나 ..
통통이를 만난 지 이제 31주가 넘었다. 입덧이 끝나고 나서는 정말 좀 살 것 같았다. 임신성 당뇨 검사도 무사히(?) 끝내고 통통이는 무럭무럭 잘 자란다. 입덧이 지나면서는 속도 편안해지고 배는 나오기 시작했지만 몸도 가볍고 컨디션도 참 좋았다. 이렇게 임신에 대한 행복감이 커져갈 무렵 태동이 찾아왔다. 27주부터는 아주 격렬한 태동을 많이 느끼고 있다. 태동, 참 신기하다. 어떨땐 꿀렁꿀렁하기도 하고, 어떨 땐 발을 막 구르듯이 일정한 리듬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전에는 주로 밤에 태동이 많았는데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태동을 느끼곤 한다. 엊그제 병원 점기검진일이었다. 의사선생님은 초음파를 보시더니 양수상태가 정말 좋다며 아이가 잘 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해주었다. 우리 통통이가 잘 자라고 맘껏 ..
여동생에 시어머니께서 암으로 고통받다 설 전날에 돌아가셨다. 평생 농사를 지으시며 부지런하게 살아내신 분이다. 음식솜씨가 좋으셨고, 직접 담근 된장 맛도 일품이었다. 나는 쌀이며 된장, 들기름까지 종종 얻어 먹곤 했다. 시골집에도 한두 번 놀러갔더랬다. 어려워하지 말고 자주 오라하시던 모습도 떠오른다.지지난해 봄이었다. 내가 쑥개떡이 먹고 싶다고 동생에게 지나가듯이 말했나보다. 어느 날 동생이 어머니가 내게 꼭 전해주라고 했다며 쑥이 한아름 담긴 비닐 봉투를 건넸다. " 언니! 어머니가 이거 주시면서 언니 아기 꼭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시네. 몸도 아프신데 뜯은 거니까 버리지 말고 잘 해먹어" 라고 동생이 말했다. 울컥했다. 그 어른에게 늘 받기만 한 듯 해 죄송했다. 그런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사람에 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