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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바쁜 오월, 석가탄신일이 낀 짧은 연휴를 마친 지난 월요일 아침부터 립스틱 콘서트 작가와 만남이 열리는 한빛교실작은도서관을 찾았다. 월요일 아침부터 음악회와 작가와의 만남이라니 색다르다. ‘립스틱콘서트’는 여성들을 위해 열리는 콘서트를 말한단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교보내고 집 치우고 커피한잔 마시는 그 시간에 열리는 콘서트란다. 립스틱 콘서트를 아시나요? 그동안 여러 차례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인 한빛교실작은도서관에서 새롭게 준비한 립스틱 콘서트, 이번에는 국악과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피아노소리 앙상블을 이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유진 서원대 교수가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를 전해줬고, 한빛지역아동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현주 센터장은 해금 연주를 들려줬다. 김수현 명창은 남..
처음으로 아침 산책길을 홀로 나섰다. 등산이라고 할 것도 없는 야트막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갔다. 산엘 혼자 가는 데에 두려움이 있던 터라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연수원 안에 있는 산책로라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일곱시 숲속은 온통 안개였다. 안개속에서 연둣잎들이, 꽃들이 빛나고 있었다. 숲은 참 신기하다. 모든 걸 잊게 만든다. 걷고 또 걸어도 지치지도 않는다. 숲속을 폴짝폴짝 뛰다니며 나는 모처럼 몸이 가벼워졌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은 지난 토요일 아침 숲 속에서.......!
해 저무는 저녁 무렵, 숲길을 걸었다.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4월의 연두빛!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 지금이 아니면 다시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하기에 욕심껏! 마음껏! 그렇게 걷고 있노라니 해가 저문다. 언제 해지는 걸 봤었지 싶을 만큼 오랜 만이다. 산등성에 걸린 해는 순식간에 저물어 버린다.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사진을 찍고, 눈을 크게 뜨고 마음에 담았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어느 새 머리 위해 초생달과 샛별이 떠 있었다. 나무 위에 걸린 달이 또 산 뒤로 저물 때까지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별들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밤길을 또 걸었다. 아침 산책, 온갖 새들이 노래하는 길을 또 걷는다. 같은 숲길을 걷고 또 걷는다. 하늘, 바다, 숲, 초생달, 별, 나무,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