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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live 하는 법

수희씨 2010. 11. 22. 11:52
LIVE에서 live 하라

지난 19일,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는 비영리미디어컨퍼런스 change on 행사에 다녀왔다. 그동안 동영상 강의로만 보다가 직접 참여했다. 흥미로운 주제들, 영감을 주는 질문들,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를 생각할 수 있는 값진 시간들이었다.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간략히, 지극히 나를 중심적으로 정리해본다.) 

                            <사진출처: 2010 체인지 온 > 

비영리 조직들 미디어 활용 그저 그렇다?

첫번째 발표는 한국비영리 조직의 디지털 미디어 이해및 활용도 조사 발표였다. 많은 단체들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방적인 말하기에 그치고 있다는 현황이 발표됐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주장을 담은 시민단체의 홈페이지는 듣기 보다는 말하기에 주력해왔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하기 보다는 단체의 내용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더 급했다. 한마디로 내 할말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기 보다는 '듣기'가 중요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공감했다. 일방적 서비스보다는 공유형 서비스를 늘려야 하고, 확장형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듯 싶다. 

중심을 잡고 흐름을 타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목소리를 내야 할까. 그리고 그 목소리가 여러사람들과 연결되고 힘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대 디지털정보융합과 이중식 교수는 새로운 미디어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는 설득력있는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목소리에는 인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 목소리를 갖는 다는 것은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며, 전문성 구축으로 사회적 권위를 갖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진정성을 기반으로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 세상에서 가짜가 아닌 진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하다. 

윤종수 CCkorea 프로젝트 리더는 소셜 미디어에서 관계 맺기에는 티핑 포인트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리더쉽이 아니라 리드십이 중요하다고 했다. 리드십은 영감을 끌어내고 끊임없이 사람들과 접촉하고 요구하지 않으며 열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계를 허물고 진정성을 갖춘다면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로 가치를 전달하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과학기술의 변화가 결국 삶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다고 했다. 스마트 폰만 하더라도 컴퓨터와 다르게 많은 걸 할 수 있고 고정관념도 바꾸어내고 있다. 김지현 부장은 플랫폼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말했다. 패러다임이 바뀌면 생각도 변화하고 삶도 변화할 수 박에 없다고 했다.

소셜미디어 시대, 공명의 관점으로 세상 변화를 바라봐야 한다고 송인혁 테드서울오거나이져는 말했다. 이제 세상은 우리가 곧 미디어인 시대가 되었다. 소통비용이 작아지면 공명 크기도 커진다. 보다 작은 노력으로 더 많은 공명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나의 작은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소통성의 진보로 나와 너 사이의, 현재와 미래 사이를, 유에서 무 사이를, 상상과 현실의 사이 간 거리를 줄여나가자고 강조했다. 

살아있는 메시지를 찾아라 

우리는 늘 이야기를 하며 산다. 그리고 세상에는 정말 많은 정보들이 있다. 내가 가진 정보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창의적 소통과 스토리 텔링을 위해서 필요한 건 무엇일까. 한명수 SK커뮤니케이션즈 UX디자인센터 디렉터는 창의적 틀, 프레임의 발견이 중요하다고 했다. 행동을 유도하고, 감성을 유발하는데에는 좋은 프레임이 있다. 좋은 프레임의 특징은  쉽다는 거다. 이해하기 쉽고, 따라하기 쉽고, 변형이 쉽다는 것. 그리고 가벼워야 한다고 했다.  정보를 갖고 있고, 정체성을 갖게 되면 평판을 얻게 되고 이것이 곧 브랜드가 된다. 

소셜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나는 어떻게? 

나는 충북민언련 활동가다. 매일같이 '말하고 있다. 나의 이야기를 누가 듣고 있는가. 나는 사람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나의 이야기, 우리 단체 이야기를 신뢰하는가.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충북민언련 홈페이지를 돌아보자. 매일 기사를 업데이트하고 있고, 온라인 뉴스레터도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있고, 다른 소셜미디어로 기사를 보내는 기능까지 갖췄다. 웬만한 다른 시민단체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뭔가 부족하다. 어떤 이야기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어떻게 들어야 할지  과제가 남았다. 

그리고 나는 어떤가. 블로깅을 하면서도 블로그스피어에서 나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명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야만 했다. 일방적 말하기가 아닌 소통을 원하고 있다. 매일같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얼쩡 거리면서 관계 맺기를 고민한다. 

열린마음으로, 진정성을 기반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기술의 변화를 이해하며 나만의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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