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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시사프로그램이여~ 휴먼다큐프로그램도! 본문
지난 6월8일 KBS 새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현장으로 돌아갔다. 공정방송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내부에서 투쟁을 펼치겠노라는 약속이 이어졌다. 업무에 복귀한지 한 달이 지났다. KBS 새노조의 파업 복귀에 따라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있었다. KBS 청주총국은 지난 7월 초 새롭게 편성 계획을 밝혔다. 이번 편성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진 프로그램 가운데 시사프로그램 <시사플러스 충북>과 휴먼다큐 프로그램 <이야기 하하하>가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지난 2010년 5월 방송을 끝으로 중단되었던 시사프로그램 <시사플러스
충북>이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지역방송에서 시사프로그램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시사플러스 충북>은 “ 소외된 소수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환경 감시, 탐사보도, 시사고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지역에 많은 현안들이 있지만
이를 심층적으로 다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심층보도는 원래 방송보다는 신문에서 더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역신문 구독자층이 줄어들면서 심층보도도 자연스레 힘을 잃어가고 있다. 또
출입처 위주의 기사 생산 시스템도 심층보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날그날의 기사를 생산해내기에도 벅찬 현실이라는 이야기를
주로 듣게 된다. 그래서 더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 기대를 걸게 된다. 기자들의 짧은 호흡의 기사 보다는 긴 호흡의 취재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영방송은 시청자의 입장을 더 우선시하는 방송이므로 보다 더 공정하게 지역현안을 제대로 다뤄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역언론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틀린 이야긴 아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갖게끔
지역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하고 있느냐고 지역언론의 책임을 좀 따져볼 필요도 있다. 지역현안을 제대로 파고드는 보도를 늘 우리가 접해왔던가?
이런저런 ‘관계’들 때문에 제대로 매스를 들이대지 못하는 모습을 그동안 너무나 봐왔다. 우리는 지역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안 하면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정보가 너무나 제한적이다. 신문이나 방송 뉴스를 봐도 다 똑같은 이야기들뿐이다. 그래서 시사프로그램에 더 기대를
한다. 취재 여건도 더 좋고, 그 어디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방송에서 제대로 된 시사프로그램을 방송한다면 지역언론의 형편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다.
KBS청주가 <시사플러스 충북>을 시작하면서 이제 청주MBC의 <시사매거진 창>과 CJB의
<시사매거진 인> 등 각 방송사마다 모두 시사프로그램을 방송한다. 각 방송사들이 제대로 된 시사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면 분명히
새로운 변화도 생겨날 것이라 기대한다.
<시사플러스 충북>과 <이야기 하하하>는 모두 금요일 저녁에 편성됐다.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시사플러스 충북>이, 8시부터 8시25분까지는 <이야기 하하하>를 방송한다. 약속 없는 금요일 저녁이라면 본방사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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