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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야기

내 삶의 기획자로~ 상상하라!

수희씨 2011. 11. 2. 16:02
<나는 꼼수다> 콘서트 공연 연출자 탁현민이 청주에 온다길래 보러 갔다. 공연기획자 탁현민은 참 내눈에 자주 띄었다. 트위터안에서는 시사인 고재열 기자와 싸우기도 하고, 자신이 잘생겼다고 빡빡(?) 우겨대는 모습을  보면서 재밌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MBC가 사회참여를 하는 연예인들을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하자 삼보일퍽이라는 퍼포먼스를 벌인 이도 탁현민이다. 삼보일배가 아니라 삼보일퍽이다. 참 기발하지 않은가. 엿같은 세상에 엿을 먹이다니 .....


상상력의 힘 "의심하라"

강연 주제도 상상력이다. 늘 미디어를 통해 탁현민의 기발한 상상력을 맛본 터라, 그가 말하는 상상력이 궁금했다. 탁현민은 이제 세상은 전문가가  아니라 다양한 상상력을 지닌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하다며 상상력은 관찰의 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는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없다며 얼마나 다르게 접근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고정관념이나 절대적 진리에서 벗어나 다르게 보는 데에서, 의심하는 데에서 상상력은 시작한다.  

상상은 저항에서 나온다

탁현민은 다르게 보려는 노력과 함께 상상력의 원천은 '저항'에 있다고 말했다. 저항을 설명해내기 위해 대중문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이야기했다. 대중이라는 말 자체에 저항의 의미가 있단다. '대중'은 내가 나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권리 즉 선거권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 거라며, 내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대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린 과연 우리 스스로 선택해서 문화를 즐기고 있는가? 우리가 대중문화라고 부르는 것들은 모두 미디어에 의해 선택된 것이다. 우리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서 받아들인 것이다. 탁현민은 이때문에 미디어를 경계하며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선택하고 즐기는 것이 문화적 대중이라고 말했다.
 
탁현민은 저항의 대상을 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대중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언가에 저항할 수 밖에 없다며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에 저항하라고 말했다.

 


나는 비주류다, 그러나...

탁현민을 이야기하며 나꼼수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다. 탁현민은 나꼼수 출연진들 모두 이 시대 트렌드에 맞기 때문에 '뜨고 있는 것'이라 했다. 자신도 비주류지만, 시대가 원하기 때문에 문화지식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존 체제에 길들여지지 않고 늘 저항하려하기 때문에 그의 상상력이 이 시대를 빛나게 하고 있다. 길들여지거나 혹은 반항하거나, 아니 상상하지 않으면.....그냥 살 수 밖에 없기에, 열심히 이 시대에 '개기는' 그의 모습에 공감하는 게 아닐까. 내 삶의 기획자가 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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