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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본문

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수희씨 2013. 2. 14. 12:36

올 겨울 눈도 많이 내리고 참 추웠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겨울이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무엇이 있어 좋다. 

겨울이 주는  쓸쓸한 느낌 말이다. 

차가운 바람이 두 뺨에 와 닿는 느낌도 좋고....

차가운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참 좋다. 

지난 1월 안동 병산서원 앞 강가에 섰을 때도 참 시원했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햇빛에 반짝이는 강줄기를 바라보며 눈쌓인 강변을 걸었다. 

설이 지나면서 봄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어젯밤 드라마 <그겨울 바람이 분다>를 봤다. 

거짓말부터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는 노희경 작가 드라마다. 

드라마 첫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눈 쌓인 벌판에 외로이 서 있는 나무. 

상처 투성이고 외로워하면서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게 서 있는 드라마 주인공들을 닮은 모습이다. 

이제 봄인데...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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