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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짧은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이게 얼마만인지.....아기를 낳고 일년이 지났으니 2년만에 떠난 여름 여행이다. 그리고 세식구가 되어 떠난 첫 여름 휴가 여행이다. (이런 날이 오다니.....생각만으로도 벅차다.) 우리가 정한 여행지는 바로 안동이다. 안동은 지난 2009년 여름 휴가 때 다녀오고 7년만이다. 당시엔 지례예술촌이란 고택에서 이틀을 묵었다. 이번에는 구름에 리조트 라는 곳에 "계남고택 사랑채"에서 묵었다. 한옥호텔인 셈이다. 현대식으로 욕실도 만들어 놓아서 한옥의 정취도 물씬 느끼면서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참 많았다. 한여름 한옥에서의 하룻밤, 방안에 누우니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고 그리 덥지도 않다. 그렇지만 모기와 벌레들 때문에 문도 맘껏 열지 못한..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소식에 세상이 떠들썩하다. 나는 맨부커상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십분단위로 작가에 책이 몇백권씩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다니 대체 어떤 소설일까 궁금하다. 영어를 잘한다면 번역본을 읽어보고픈 마음도 든다. 고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차마 를 읽기가 좀 그랬다. 내키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 고기 먹기가 힘들어질까봐 겁난다면 웃을라나?!) 그동안 한강 작가 소설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오월을 보내면서 를 읽었다. 5.18 광주민중항쟁 (공식 명칭은 광주민주화운동이지만 나는 민중항쟁으로 부르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을 다룬 소설 가운데 최고의 찬사를 받는다니 그 전부터 꼭 읽어봐야지 했던 소설이다. 는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뜨거웠던 열흘, 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날이 좋았던 어느 날 오후 산책하다가 부동산엘 들렀다. 새로운 전셋집이나 알아볼 요량이었다. 부동산 여주인은 요즘 전세가 없다며 좋은 아파트가 싸게 나온 게 있는데 사는 게 어떠냐고 권했다. 우리 형편에 맞지 않는 턱없이 넓은 평수 아파트였다. 나는 그냥 보기만 하는 건데 뭐 어때 하는 마음으로 구경했다. 참 좋았다. 조망도 좋았고, 햇살 가득한 아파트 실내가 그럴싸했다. 조금만 무리하면 우리도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확 솟구쳤다. 엄청 싸게 나온 거라며 빨리 결정할수록 좋다는 말에 출장 간 남편 핑계를 대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 나는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잠들지 못했다. 내 마음은 벌써 그 아파트에 살림살이를 들여놓을 궁리로 가득 찼기 때..